식탁 위에는 먹다 만 음식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현지시간 12일 오후 1시반쯤 인도 아마다바드 공항에서 영국으로 향하던 에어인디아 비행기가 추락했습니다.
당시 영상을 보면 비행기가 낮게 날다 충돌하고 이내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탑승 중이던 242명 중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숨졌고, 비행기가 한 의대 기숙사 건물로 떨어지면서 지상에서도 최소 5명이 숨지고 수십여 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기숙사 안에는 학생들이 많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시신들을 판별하기 어려워 유전자 정보 검사에 들어갔다고 전했습니다.
[아미트 샤 / 인도 내무부 장관]
"비행기에는 연료 12만 5000ℓ가 실려 있었습니다. 온도가 극도로 올라갔고 살아남을 가능성이 거의 없었습니다."
사고 직후 비행기에서 튕겨 나오면서 기적적으로 생존한 1명은 영국인으로 “이륙 30초 후 큰 소리가 나더니 비행기가 추락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에이제이 발지/생존자 사촌]
"그가 살아있어서 우리 가족은 다행이지만, 다른 형제들 일로 마음이 아픕니다."
인도 당국은 "인도 역사상 가장 참혹한 항공 참사"라고 밝혔습니다.
비행기는 이륙 직후 얼마 되지 않아 비상 선언을 하고 곧바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확한 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와 영국 정부가 조사팀을 급파했습니다.
사고 기종인 보잉 787 드림라이너가 추락한 건 2011년 도입된 이후 처음입니다.
보잉사는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백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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