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아파트 매몰 사고…작업자 1명 사망(종합)

13일 배수관 작업 중 인부 2명 부상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 후 사망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에서 배수관 교체 중 매몰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1명이 숨졌다.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사진=뉴시스)

서울 수서경찰서는 13일 오후 2시 20분쯤 은마아파트 공사장에서 토사에 매몰된 60대 남성이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분쯤 은마아파트에서 하수관 공사를 진행하던 작업자 2명이 토사가 무너지면서 매몰됐다.

소방 출동 당시 숨진 작업자는 어깨까지 매몰돼 심정지가 발생했다. 소방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서 그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사고 발생 후 약 1시간 15분 만에 끝내 숨졌다. 하반신이 묻힌 50대 남성 작업자는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공사는 지하 약 1m 깊이에 묻힌 하수관을 뚫는 작업으로, 흙을 파낸 후 피해자들이 내려가 막힌 하수관을 점검하다가 벽면 흙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과 관계자는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공사 관리자 등 3명에 대해서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여부를 수사할 것이다”며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는 고용노동부에서 별도 확인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