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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 ‘문항 거래 의혹’ 유감, 편집은 無”…‘티처스2’ 방송 강행

매일경제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ksy7011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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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 ‘문항 거래 의혹’ 유감, 편집은 無”…‘티처스2’ 방송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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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 사진ㅣ스타투데이DB

조정식. 사진ㅣ스타투데이DB


메가스터디 영어 강사 조정식(42)이 현직 교사와의 문항 거래 의혹으로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채널A ‘티처스2’ 제작진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방송은 예정대로라고 밝혔다.

13일 오후 채널A 예능프로그램 ‘티처스2’의 김승훈 CP와 윤혜지 PD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나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승훈 CP는 “인터뷰에 앞서 어제 출연자 변경과 관련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라운드 인터뷰는 프로그램 설명을 위한 자리로 계획됐다. 그러나 출연자의 개인 소명 기회로 변질될 우려가 있어 선생님들의 참석을 부득이하게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이날 인터뷰는 일타 강사 조정식(영어), 정승제(수학), 윤혜정(국어)이 제작진과 함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조정식이 현직 교사에게 수천만 원을 주고 수능 모의고사 문항을 구입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계획이 바뀌었다. ‘티처스2’ 측은 인터뷰 전날까지도 출연을 예고했으나, 12일 저녁 돌연 강사들의 불참을 공식화했다.

김 CP는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드리는 자리로 계획된 것이고, 그 주체는 제작진이였다. 그래서 선생님들의 참석 여부는 제작진이 결정했다. 불참을 통보 드렸고, 여러모로 검토할 시간이 필요해 어제 저녁에서야 말씀드리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생님들을 모시려면 다 모시고, 안 모시려면 다 안 모셔야 한다고 판단해 선생님 세 분 전원 불참을 하는 형태가 됐다”고 덧붙였다.


윤 PD는 “프로그램 시작 시점에서 문제가 불거져 매우 유감스러웠다. 저희가 어쩔 수 있는 건 아니다. 잘 할 수 있는 걸 할 수 밖에 없다. 프로그램을 열심히 만들며 저희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티처스2’ 김승훈 CP, 윤혜지 PD. 사진| 채널A

‘티처스2’ 김승훈 CP, 윤혜지 PD. 사진| 채널A


메인 출연자인 조정식이 불미스런 사건에 연루되면서 방송 출연 여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장 15일 방송되는 ‘티처스2’ 6회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승훈 CP는 “시즌제 프로그램이지만 녹화는 거의 끝난 상태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방송을 무조건 강행하겠다는 뜻은 아니지만, 여론을 지켜보며 신중히 대응할 계획”이라며 “현재로서는 회차 변경이 어렵고, 이번 주 방송은 예정대로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제작진이 선제 대응하기엔 결과가 안 나온 상황이다. 결과가 바로 나오지도 않을 것 같다. 잘 논의해서 시청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조정식 측은 사건과 관련해 “직접 돈을 준 사실이 없다”며 진실이 밝혀질 것이란 입장이다. 이와 관련 김 CP는 “조정식 선생님이 제작진에 따로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수사 진행 과정에 대해서도 저희가 따로 말씀을 드리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을 아꼈다.

‘티처스’가 시즌제 방송인 만큼 차기 시즌 출연진 구성에 대한 고민도 이어진다. 김 CP는 “신중하게 결정하기 위해 내부 회의를 진행 중”이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조정식은 최근 2020년 11월 수능 출제 경험이 있는 현직 교사와 접촉해 수능·모의고사 문제와 풀이 내용을 구입하는 대가로 5800만원을 지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제작진은 당초 출연 강사들과 함께 예정대로 인터뷰를 진행하겠다고 밝혀 당사자가 직접 입장을 밝힐 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졌다.

해당 사건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조정식 측은 ‘무혐의’를 주장하고 있다. 조정식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검찰에 송치된 모든 혐의에 대해 무혐의임이 명백하다고 확신하고 있으며, 조정식 강사는 사건의 해당 교사에게 5800만원을 직접 지급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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