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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고 구축함 22일만에 세워 진수식…"실추된 위신 회복 시도"

연합뉴스TV 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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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고 구축함 22일만에 세워 진수식…"실추된 위신 회복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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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달 북한 청진에서 진수식 중이던 구축함이 넘어지는 사고가 있었죠.

북한이 어제(12일) 이 구축함을 다시 세워 진수식을 진행했습니다.

재진수식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매년 구축함 2척을 작전배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김정은 위원장 눈앞에서 넘어졌던 5,000t급 구축함.

북한이 이 구축함을 다시 세워 진수식을 진행했습니다.

사고가 난 지 22일 만입니다.


이번달 말 열릴 전원회의 전까지 복구를 완성하라는 김 위원장 지시에 맞춰 빠르게 복구한 겁니다.

<조선중앙통신(13일)> "조선인민군 해군 구축함 진수기념식이 6월 12일에 라진조선소에서 진행됐습니다. 새로 건조한 구축함을 '최현'급으로, 함의 명칭을 '강건'호로 명명하였습니다."

최현급이라는 건 지난 4월 처음 선보인 구축함과 같은 5,000t급이라는 뜻입니다.


진수식에 참석한 김 위원장은 청진항 사고가 "함선 공업의 진보와 도약에 필수적인 자양"이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매년 2척의 구축함을 작전 배치할 것이라며, 다음해에도 5,000t급 구축함을 2척 더 건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통일부는 이번 진수식을 두고 북한이 실추된 이미지를 다시 살리려는 의도가 있다고 봤습니다.

<장윤정/통일부 부대변인> "지난 구축함 전복 사고로 실추된 위신을 회복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군사적 긴장 관련 발언 과정에서 한국 관련 언급이 없음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한국'과 관련한 언급이 없는 건 새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에서의 신중한 메시지 관리 가능성 차원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우여곡절 끝에 진수식을 치른 강건호가 제 역할을 할지는 의문입니다.

겉으로 볼 때 망가진 부분이 보이지는 않지만, 주요 장비가 고장나거나 파손됐다면 원상 복구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실제 건재한 지를 보려면 사격시험 등이 가능한지 더 지켜봐야한다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영상취재 김동화]

[영상편집 정혜진]

#북한 #구축함 #진수식 #최현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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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jiwon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