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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하는 김상범 네이버 검색플랫폼 리더 |
(MHN 이종헌 기자)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검색 서비스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D2SF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네이버는 '통합 에이전트'와 'AI 탭' 등 AI 기반 신기능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네이버는 기존의 키워드 중심 검색에서 벗어나, 사용자의 질문 의도와 맥락을 이해해 정보 요약부터 상품 추천, 예약-결제 등 후속 행동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통합 에이전트'로의 진화를 선언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쇼핑, 지도, 금융 등 자사의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를 AI로 통합해 끊김 없는 검색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2026년 상반기에는 네이버 통합검색에 별도의 'AI 탭'이 추가된다.
이 탭에서는 AI가 사용자의 대화 맥락과 의도를 파악해,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실제 행동(상품 구매, 여행 코스 설계, 숙소-식당 예약 등)까지 지원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5세 아이와 제주도 갈 만한 곳 추천"이라고 검색하면, AI가 장소 추천은 물론 여행 일정과 예약까지 연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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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하는 김재엽 네이버 검색플랫폼 리더 |
한편, 네이버는 지난 3월 도입한 'AI 브리핑' 기능의 적용 범위를 올해 안에 전체 검색 쿼리의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AI 브리핑은 사용자의 검색어에 대해 생성형 AI가 요약된 답변을 제공하고, 관련 콘텐츠와 창작자 출처를 직관적으로 연결한다.
이 기능은 쇼핑, 플레이스, 숏폼 콘텐츠 등 다양한 서비스에도 적용돼, 정보 탐색과 구매 결정 과정을 크게 단축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범 리더는 네이버가 블로그, 카페 등을 통해 20년 넘게 축적해온 방대한 콘텐츠와 노하우가 AI 시대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리더는 "특정 지역의 수학 학원 가격이 궁금할 때 여러분이 찾는 건 챗GPT가 아닌 네이버 카페"라며 "네이버에서만 찾을 수 있는 니즈(정보)가 있다. 결국 콘텐츠의 힘"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검색 엔진 사용이 오히려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기존 검색이 완전히 없어지진 않을 것이다. 다만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서비스를 바꿔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범 네이버 검색플랫폼 리더는 "네이버의 강점은 쇼핑-지도-금융 등 다양한 서비스를 모아 보여주는 통합검색"이라며, "이를 생성형 AI와 결합하면 네이버만의 '통합 에이전트'로 진화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연합뉴스,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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