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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국민의힘 김성원(왼쪽), 송언석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각각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6.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TK(대구·경북) 3선' 송언석(경북 김천) 의원과 '수도권 3선' 김성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 간 맞대결 구도로 굳어지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선거가 범친윤(윤석열)계·영남권 대 친한(한동훈)계·수도권 간 대리전으로 흐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의석수만 고려하면 영남권의 송 의원이 우세하단 평가지만, 당 지도부 체제·쇄신 방안 등을 두고 계파·지역색과 무관하게 의원들의 표심이 갈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오는 16일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오는 14일까지 후보 등록을 마치고 주말을 거쳐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하게 된다.
전날 송언석·김성원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대결 양상은 '2파전'으로 굳어졌다. 이른바 계파·지역 간 대리전 양상이란 분석이 나온다. 당 안팎에선 송 의원이 범친윤계와 영남권 의원들의 지지를, 김 의원이 친한계와 수도권 의원들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평가한다.
영남권 의석수를 단순 고려하면 송 의원이 유리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국민의힘 소속 대구·경북(TK) 의원은 총 25명, 부산·울산·경남(PK) 의원은 총 33명으로 합치면 전체 의원(107명)의 과반이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5.06.09. /사진=권창회 |
문제는 계파·지역색만으로 선거를 예측하기 어렵단 점이다. 당 지도부 체제나 개혁방안을 두고 후보들은 이견을 보였다. 김 비대위원장은 앞서 △9월 초까지 전당대회 개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후보 교체 진상 규명 △당심·민심 반영 절차 구축 △지방선거 100% 상향식 공천 등의 5대 개혁안을 제시했다.
송 의원은 대선 패배의 책임을 물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고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 그리고 원내대표, 당직자들이 국민들께 사과 말씀과 함께 일괄 사퇴했다면 좋지 않았을까'하는 의견을 말씀하시는 의원들이 계신다"며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에 대해선) 지난해부터 대선까지 약 6개월간 활동했는데, 갑자기 그게 잘못됐다고 한다면 그간의 활동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고 했다.
반대로 김성원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현 비대위원장의 사퇴 필요성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당 개혁안 전반에 대해선 공감했다. 구체적으로 "당이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는 방향성에 대해 우리 당 의원들 모두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했다.
일부 의원들은 지역·계파색과 무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예컨대 강민국·권영진·김미애·서범수·박수영·이성권·최형두 등 영남권 의원 다수가 속한 재선 모임은 최근 원내 지도부에 의원총회 개최를 요구하며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연장과 당 개혁안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 밖에 과반 의석을 차지한 여당의 협상 방안도 관심 포인트다. 송언석 의원은 '그림자 내각'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으로서 재정·경제 전문성을 통해 여당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겠단 입장이다. 그는 "높은 정책 전문성을 기반으로 이재명 정부의 전횡과 포퓰리즘을 부처별로 감시·대응하고 국민과 경제를 위한 실질적이고 책임 있는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원 의원은 민주당에 대응할 구체적 방안을 내놓진 않았지만, 수도권 민심을 통해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겠단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가장 큰 유권자를 가진 지역은 수도권이다. 특히 젊은 유권자가 많이 분포한 곳인데, (지난 대선에서) 그분들의 니즈(요구)·눈높이에 못 맞추지 않았나"라며 "지금은 수도권 민심을 가장 잘 아는 제가,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아야 할 때"라고 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영남권 의석수가 우세하단 측면에서 송 의원이 원내대표로서 당 통합을 이끌고 분란을 만들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지만, 재선의원 모임이 김 비대위원장을 강하게 지지하는 걸 보면 계파·지역색만으로 선거를 예측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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