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 / 사진=DB |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최근 연예계를 들썩이게 한 두 가지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시내 곳곳에 가수 보아를 향한 인신공격성 낙서 테러를 한 용의자가 경찰의 추적 끝에 붙잡혔다. 또한 일타 강사 조정식은 현직 교사에게 수천만 원을 주고 모의고사 문항을 구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낙서 테러 이유는 무엇인지, 문항 거래 의혹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서울 시내 '보아 모욕 낙서' 용의자 검거…경찰 "CCTV 추적해 신원 특정"
서울 시내 곳곳에 가수 보아를 모욕하는 낙서를 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가 검거됐다.
13일 MBC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서울 시내 곳곳에 가수 보아를 모욕하는 낙서를 한 용의자를 어젯밤 10시 30분쯤 검거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30대 여성으로 서울 강남구와 광진구, 강동구 일대의 대중교통 정류장과 전광판 10여 곳에 모욕성 낙서를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CCTV 등을 추적해 신원을 특정해 검거했다"며 낙서 경위와 이유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거리에서 단발머리 여성의 수상한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그는 펜을 들고 주차금지 표지판, 인근 전봇대 등에 낙서를 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 시내 곳곳에서 보아를 모욕하는 낙서가 발견되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팬들은 서울 강남역 인근 전광판, 미디어폴, 정류장 광고판 등에 적힌 낙서를 자발적으로 지우며 대응에 나섰다.
이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1일 "팬분들의 소중한 제보와 자체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서울 곳곳에서 아티스트 보아를 공연히 모욕하는 낙서가 다수 발견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강남역 인근 현장을 직접 확인한 후 신고를 하였고 관할 경찰서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며, 금일 추가로 정식 고소장 또한 제출했다"고 밝혔다.
◆ '현직 교사와 문항 거래 의혹' 조정식, '티처스2' 인터뷰서 빠진다
현직 교사에게 수천만 원을 주고 모의고사 문항을 구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일타 강사 조정식은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 인터뷰에 불참하기로 했다.
지난 12일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 제작진은 공식입장을 통해 "13일로 예정된 '티처스2' 라운드 인터뷰의 참석자 변경 건에 대해 하루 전 촉박하게 알려드리게 되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원래 '티처스2' 라운드 인터뷰에는 저희 제작진 2인과 출연진인 정승제, 조정식, 윤혜정 선생님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논의 끝에 제작진 2인만 참석하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조정식 선생님 관련 사건에 대한 최근 보도로, 이번 라운드 인터뷰가 원래 취지와 다르게 변질될 우려가 크다는 판단으로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라운드 인터뷰 하루 전날이라는 시점에 갑작스럽게 알려드리게 된 점 정말 송구스럽다는 말씀 다시 한 번 올린다. 앞으로도 '티처스2'에 대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지난 10일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영어 일타 강사 조정식이 현직 교사 A씨를 포함한 교사 21명과 거래해 총 2억3800만 원에 달하는 금액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고 폭로했다. 조정식과 문항을 거래한 교사 중엔 EBS 수능 교재 집필진, 수능·모의평가 검토위원 출신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A 교사는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조정식 강사에게 5800만 원을 받고 학원용 모의고사 문제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그러나 조정식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다. 11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평안은 "최근 한 언론사가 보도한 조정식 강사 관련 내용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포함돼 있으며, 이로 인해 강사의 명예와 사회적 신뢰에 심각한 훼손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정식 강사와 저희 변호인단은 현재 검찰에 송치된 모든 혐의에 대해 '무혐의'임이 명백하다고 확신하고 있으며, 조정식 강사는 사건의 해당 교사에게 5800만 원을 직접 지급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하며 "해당 사건은 현재 수사기관에서 엄정한 수사 절차를 거치고 있는 중으로, 사실관계에 대한 판단은 향후 수사 결과를 통해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현재 사실과 다른 내용이 확인 없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