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모델 출시도 늦춰…레이쥔 회장 "걸맞은 책임과 역할 깨달아"
그제(11일) 밤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에서 한 차량이 갑자기 질주하며 차량과 오토바이 등 모두 16대를 연이어 들이받은 겁니다.
“맞네 저 차네, 저 차야! 저 여성 운전자인가 보네.”
사고 차량은 샤오미의 첫 전기차 모델인 SU7입니다.
구체적인 경위는 아직 조사 중이지만 이번 사고는 SU7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에 재차 불을 지폈습니다.
지난 3월에도 안후이성 한 고속도로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자율주행 상태의 SU7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불이 났는데, 탑승객 3명이 탈출하지 못해 모두 숨졌습니다.
유족들은 “잠금장치가 해제되지 않아 빠져나올 수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왕 모 씨/사고 피해자 유족]
“(사고 발생 직후 차량 문이 꽉 닫혀서 못 나왔다고요?)현장에 있던 목격자가 그렇게 말했어요.”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으로 '대륙의 실수'라는 평가를 받았던 SU7은 출시 1년 만에 20만 대 넘게 팔렸습니다.
하지만 사고 여파로 주문량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샤오미는 첫 SUV 출시를 연기했습니다.
레이쥔 회장은 “샤오미는 막대한 규모와 영향력, 사회적 주목도를 가진 기업”이라며 “걸맞은 책임과 역할을 요구받는다는 사실을 제대로 깨달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도성 특파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