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리더 RM이 데뷔 12주년을 맞아 포부를 밝혔다.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
그룹 방탄소년단(BTS) 리더 RM(30·본명 김남준)이 팀 데뷔 12주년을 맞아 "한 번 더 잘해보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RM은 BTS 데뷔일인 13일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에 장문 글을 남겼다. 그는 "작년 6월13일은 정말 쉽지 않았는데 기어코 6월13일이 또 와버렸다"며 "제가 여러분보다 더 기다렸다. 정말 오늘이 올 줄 몰랐다"고 적었다.
RM은 "돌이켜 보면 항상 아득했다. 매 앨범, 매 프로젝트, 매 컴백… 어떻게 감히 창작이란 걸 행하고 자신 있게 명함을 내밀었던 걸까"라며 "1년 반 동안 쉬니까 도무지 기억나질 않는다. 지금도 여전히 길은 안 보인다. 매번 찾으려 부단히 애써볼 뿐"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신형철 작가 에세이 '정확한 사랑의 실험'을 언급하며 "정확하게 사랑받고 정확하게 사랑하는 것, 불가능해 보이는 그 일을 언제나 해내 보이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제 사랑이 비록 얼마나 가닿는지는 모르지만 여러분 사랑도 정확하게 받아보려고 늘 해석하고 맞춰보며 살았던 것 같다"고 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인 슈가가 오는 21일 소집해제되면 BTS는 완전체가 된다.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
RM은 "다시 한번 어딘지 모르지만 가보려 한다. 함께 낭만 있게 걸어가 보고 싶다. 같이 가주겠냐고 감히 청해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로의 낮, 불면의 밤,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 꼬리를 무는 생각들… 그 모든 풀숲을 헤치고 허클베리 핀처럼 모험해 보려 한다"며 "함께해준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RM은 "매번 아득했던 갈림길 앞 덕분에 버티고 부득부득 걸어왔다"며 "12년, 긴 시간이다. 감사하고 감사하다. 저희 진짜 한 번 더 잘해보겠다. 기회를 주셔서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육군 제15보병사단 군악대에서 복무한 RM은 지난 10일 만기 전역했다. 멤버 뷔는 같은 날, 지민과 정국은 이튿날 군복을 벗었다. 맏형 진과 제이홉은 지난해 전역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인 슈가가 오는 21일 소집해제되면 BTS는 본격적으로 새 앨범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김소영 기자 ksy@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