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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왜 프로복서가” 무면허·불법체류 외국인의 ‘운수 나쁜 날’

파이낸셜뉴스 김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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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왜 프로복서가” 무면허·불법체류 외국인의 ‘운수 나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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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훈련 중인 수원서부경찰서 경비교통과 소속 조여훈 경사(34).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13/뉴스1 /사진=뉴스1

복싱 훈련 중인 수원서부경찰서 경비교통과 소속 조여훈 경사(34).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13/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무면허 운전을 하던 불법체류자가 교통 단속에 적발되자 줄행랑을 쳤다가 프로 복서 경찰관에게 붙잡힌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경기남부경찰청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도망은 선택, 체포는 결과'라는 제목의 숏폼 영상을 올리고 지난 4월 18일 오후 5시 30분께 수원시 권선구 구운사거리 횡단보도에서 있었던 검거 장면을 소개했다.

당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20대 운전자 A씨가 우회전 일시 정지 신호를 위반해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경찰이 운전면허증 제시를 요구하자 A씨는 외국인 등록증을 꺼내 보였고, 외국인 등록증 상에 나온 사진과 A씨의 얼굴이 다른 점을 확인한 경찰이 이를 추궁하자 A씨가 도주하기 시작했다.

현장에서 단속 업무 중이던 수원서부경찰서 경비교통과 소속 조여훈(34) 경사는 이 장면을 보고 즉시 A씨를 추격했다. A씨는 위험천만하게 자동차 도로 한가운데로 달리며 도주했으나, 약 150m를 쫓아온 조 경사에게 결국 붙잡혔다.

A씨를 검거한 조 경사는 2015년 경찰관이 된 후 꾸준히 복싱 훈련을 해 2019년 프로로 입문한 프로 복서로, 사단법인 한국권투협회(KBA) 라이트급(61㎏) 랭킹 3위를 기록하고 2022년 세계 경찰소방관대회 복싱 부분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한 경력이 있다.

경찰특공대에서 근무해 온 조 경사는 지난해 수원서부경찰서로 자리를 옮겨 지역의 교통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 경사는 프로로 입문할 정도로 복싱 실력이 뛰어나며, 강인한 체력을 가진 최고의 동료 경찰관"이라며 "영어 실력 또한 출중해 외국인 단속 현장에서 제 역할을 해줄 때가 많다"고 칭찬했다.


A 씨를 추격하는 수원서부경찰서 경비교통과 소속 조여훈 경사(34).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13/뉴스1 /사진=뉴스1

A 씨를 추격하는 수원서부경찰서 경비교통과 소속 조여훈 경사(34).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13/뉴스1 /사진=뉴스1


한편 A씨는 체류 기간이 만료된 데다 면허 없이 운전했으며, 경찰에 제시한 외국인 등록증 역시 타인 명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불법체류자 #체포 #무면허운전 #프로복서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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