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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핵 선제타격…원·달러 환율 1360원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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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핵 선제타격…원·달러 환율 1360원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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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 북부의 주거 단지 폭발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날 새벽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군 시설에 대한 선제타격을 개시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 북부의 주거 단지 폭발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날 새벽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군 시설에 대한 선제타격을 개시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AP/뉴시스


이스라엘이 13일(현지 시간) 이란을 선제 공격하면서 양국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6원 넘게 상승해 1360원대로 올라왔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란 핵 프로그램을 타격하기 위해 선제적이고 정밀한 합동 공세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큰 타격을 입은 이란은 반격에 나섰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테헤란 시간 기준 이날 오전 3시30분쯤 "테헤란에서 연이은 폭발음이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IDF는 공습 직후 성명을 통해 "공군기 수십 대가 이란 여러 지역에 있는 핵 관련 시설을 포함해 수십 개의 군사 목표물을 공습하는 선제 공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작전명은 '일어서는 사자(Rising Lions)'다.

이스라엘은 핵 시설과 군 지휘부, 핵 과학자를 겨눈 정밀 타격이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이란이 수일 내에 핵폭탄 15개를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자국과 국제 안보를 위협하고 있으므로, 중동 핵 전쟁 위험성을 예방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공격할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이다.

IDF 관계자는 "정보당국이 이란이 핵무기 제조를 위한 비밀 프로그램을 추진해왔다는 사실을 파악했으며, 현재 이란은 핵폭탄을 신속 제조할 수 있는 충분한 원자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TV 대국민 연설을 통해 "(공격 목적은) 핵 인프라, 탄도미사일 공장, 군사능력 타격"이라고 강조하며 "이란 핵농축 프로그램의 심장부 '나탄즈'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전은 이스라엘 생존에 대한 이란의 위협을 제거하는 데 필요한 만큼 며칠간 계속될 것"이라고 공세 지속을 예고했다.

IDF도 성명과 언론 인터뷰에서 이날 공습을 '1단계', '첫번째'로 표현해 후속 작전을 전제하고 있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세계 각국 정부에 전화해 이날 작전의 정당성을 설파하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예상치 못한 시점에 전격 공습을 감행하면서 이란은 큰 피해를 입었다. 이란과 이스라엘은 전면전 수순에 접어들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테헤란 시간 기준 오전 5시20분께 민간인 12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TV는 후세인 살라미 혁명수비대 총사령관과 고위 관리 최소 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핵 과학자 2명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테헤란 인근 군사시설 최소 6개소와 군 지휘관용 안전가옥 2개소, 기타 주거용 건물 등이 광범위하게 공격받았기 때문에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원·달러는 전거래일 종가 대비 13.00원 오른 1369.4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은 전일 대비 3.7원 내린 1355.0원에 장에 나섰다가 이스라엘과 이란 충돌 소식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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