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당원 여론조사 제안…“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원치 않으면 철회”

“개혁안, 당원 의사와 어긋나면 철회”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 불법 대북 송금 의혹 재판과 관련해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당원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를 원치 않으면 철회하겠다”며 당원 여론조사를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수원지법 대북 송금 재판 관련 현안 입장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당심이 민심과 다르지 않다. 지난 후보 교체 과정의 잘못을 제대로 바로잡아 준 것도 당원들이었다”며 “우리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당원들이 명확하게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 개혁안에 대해, 특히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와 관련해 당원들의 의사를 묻는 것이 굉장히 중요할 수 있다”며 “제 개혁안이 당원들의 의사에 맞지 않는다면 저도 당장 철회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혁을 완수하지 못한다면 제 임기가 의미 없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재판 중단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재명 대통령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사건 1심과 관련해 “만약 이 사건 담당 재판부가 재판을 5년 임기 후로 미룬다면 국민이 진실을 알 기회는 사라지고 앞으로 정부가 추진하게 될 남북 교류 사업에 대한 불신은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불법 대북 송금 사건을 맡은 수원지법 형사11부 재판부는 이 사건에 대한 국민 알 권리가 중대한 공익적 가치가 있다는 점을 헤아려 지혜로운 판단을 내려 달라”며 “헌법 84조에 대한 재판부 해석이 서로 다르다면 대법원에서 시급히 최종 해석을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