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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SSG와 2년 36억원 다년 계약…"200승 달성하고 청라 시대로"(종합)

뉴시스 김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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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SSG와 2년 36억원 다년 계약…"200승 달성하고 청라 시대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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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2년 내 200승 달성 목표 이룰 것"
SSG "청라 시대 시작할 때 김광현과 동행할 것"
[인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1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2회초 2사 1루에서 SSG 3루수 김수윤이 호수비를 펼치자 선발 김광현이 기뻐하고 있다. 2025.05.11. 20hwan@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1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2회초 2사 1루에서 SSG 3루수 김수윤이 호수비를 펼치자 선발 김광현이 기뻐하고 있다. 2025.05.1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오는 대신 2027시즌까지 SSG에서 뛴다.

SSG는 13일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광현과 계약기간 2년, 총액 36억원에 비(非) 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연봉 30억원, 옵션 6억원의 조건이다.

2020~2021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뛴 김광현은 2022년 3월 SSG로 복귀하며 4년, 151억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맺었다.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로 2025시즌 뒤 FA 자격을 얻을 수 있었던 김광현은 시즌 초반부터 SSG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재계약에 대해 논의했고, 전반기가 끝나기 전 계약을 마무리했다.

2007년부터 쭉 한 팀에서 뛴 김광현과 SSG의 비FA 다년 계약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다만 계약기간이 2년인 것에 눈길이 쏠린다. 1988년생인 김광현이 올해로 만 37세지만, 그의 상징성을 고려할 때 계약기간이 더 길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청라 시대' 이전 통산 200승 달성이라는 김광현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SSG는 현재 건설 중인 청라 돔구장을 2028년부터 홈 구장으로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광현이 이번 계약기간 2년을 채운 후 SSG는 '청라 시대'를 열게 된다.

SSG는 "김광현은 KBO리그 개인 통산 200승 달성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아왔다. 이번 계약은 KBO리그 개인 통산 200승 달성을 위한 본인의 강한 동기부여와 이를 지원하기 위한 구단의 장기적인 구상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현재 KBO리그 통산 174승을 기록 중으로, 200승까지 26승을 남겨두고 있다.

김광현은 "2007년 입단 당시, 2022년 미국에서 돌아온 뒤 200승은 늘 상징적인 목표였다"며 "스스로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2년이라는 기간을 설정했다. 그 안에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 자신을 더욱 채찍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광현은 "이번 계약 이후 나의 가치를 다시 구단과 함께 평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SSG 구단도 "이번 계약을 2028년 청라 시대 개막을 함께 준비하는 첫 걸음으로 보고 있다"며 "김광현이 앞으로 2년간 200승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청라 시대를 시작할 때 김광현과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계약으로 김광현은 KBO리그에서만 FA, 비FA 다년 계약을 통해 총 257억원을 벌어들이게 됐다.

그는 2016시즌을 마친 후 FA 자격을 얻어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와 4년, 85억원에 계약을 맺었고, 계약 마지막 해인 2020년 MLB에 진출하면서 그해 연봉 15억원을 받지 못해 실제로 70억원을 수령했다.

2022년 3월 4년, 151억원 계약에 이번 계약 총액까지 더해 총액은 257억원이 된다. FA, 비FA 다년 계약을 포함해 총 수입 순위 3위가 됐다.

[인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1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1회초 SSG 선발 김광현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5.05.11. 20hwan@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1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1회초 SSG 선발 김광현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5.05.11. 20hwan@newsis.com


1위는 세 차례 FA 계약(2015년 4년 86억원·2019년 6년 106억원·2025년 4년 110억원)으로 총 302억원을 번 최정(SSG)이다.

양의지가 두 번의 FA 계약(2019년 4년 125억원·2023년 6년 152억원)으로 총액 277억원을 기록해 2위다.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받고 SK에 입단한 김광현은 미국에서 뛴 두 시즌을 제외하고 한 팀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SK와 SSG에서만 400경기에 등판해 2249이닝을 던지며 174승 104패 평균자책점 3.35, 탈삼진 1953개의 성적을 거뒀다. KBO리그 역대 통산 다승과 탈삼진 부문에서 3위를 달리고 있다.

김광현은 4차례 정규시즌 우승(2007·2008·2010·2022년)과 5차례 한국시리즈 우승(2007·2008·2010·2018·2022년)을 이끌었다.

신인이던 2007년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7⅓이닝 1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쳐 SK 창단 첫 우승에 발판을 마련했다. 당시 리그 최고의 투수로 손꼽히는 다니엘 리오스에 우위를 점하며 이뤄낸 성과였다.

2008년에는 16승 4패 평균자책점 2.39를 작성하고 다승, 탈삼진 1위를 차지해 정규시즌 MVP를 품에 안았다. SK가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10년에도 31경기 17승 7패 평균자책점 2.37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활약했다.

미국에서 뛰고 돌아온 첫 해에도 김광현은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쾌투를 펼쳐 SSG의 사상 첫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견인했다.

팀에서 상징적인 존재인 김광현은 2010년과 2018년, 2022년 한국시리즈에서는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에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를 지키기도 했다.

2023년부터 다소 내림세를 보인 김광현은 지난해 12승 10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부침을 겪으면서 4승 6패 평균자책점 3.91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다.

그러나 SSG는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광현을 눌러앉히기 위해 시즌 초반부터 협상을 이어왔고, 시즌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김광현과 계약을 마쳤다.

'2년'이라는 계약기간을 스스로 설정한 김광현은 개인 통산 200승 달성에 온 힘을 쏟는다. 또 팀의 주장으로서 가을야구 진출도 바라보고 있다.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며 휴식기를 가진 김광현은 1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200승 도전을 이어간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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