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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통' 송언석, 국힘 원내대표 출마…“강한 야당으로 당 쇄신”

프레시안 권용현 기자(=대구경북)(tkpressia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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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통' 송언석, 국힘 원내대표 출마…“강한 야당으로 당 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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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기자(=대구경북)(tkpressian@gmail.com)]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수도권 대 TK(대구·경북)'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TK 지역 3선인 송언석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이 '영남당' 이미지를 극복하고 당내 정치적 무게감을 재편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남당' 이미지 탈피와 '강한 야당' 노선 사이의 딜레마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이 임박한 가운데, TK 지역의 3선 중진 송언석(경북 김천) 의원이 12일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같은날 출사표를 던진 수도권 3선 김성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과의 2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재정 분야의 정책 전문성을 바탕으로 당의 쇄신과 변화에 기여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지금은 강한 투쟁력과 협상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하며, 거대 야당에 맞설 원내 사령탑으로서의 역할을 부각했다.


이번 선거가 '수도권 대 영남권' 구도로 전개되면서 지역 정치권의 민심도 복잡하게 갈리고 있다.

TK 지역 일각에서는 "영남당 이미지에서 벗어나 전국 정당으로 도약해야 지역에도 더 큰 혜택이 돌아온다"는 현실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경북의 한 당협위원장은 "TK 의원들이 당의 주류 역할을 해왔지만, 지금은 수도권 민심 회복과 전국 정당으로서의 경쟁력 확보가 더 시급하다"며 "차기 원내대표가 그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TK 중진 의원은 "외연 확장도 중요하지만, 소수 여당 상황에서는 강력한 투쟁력이 더 절실하다"며 송 의원에게 힘을 싣는 의견을 보였다.

TK 정치력 회복 시험대…보수 색채 강화 우려도

송 의원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이 제안한 5대 개혁안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TK 주류의 정서를 대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을 무효화하는 조치에 대해 "역사를 뒤집을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TK 정치권의 당내 위상을 가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구 정치평론가는 "총선 이후 수도권 민심이 당의 최대 과제로 떠오르면서 TK 의원들의 발언권이 약화된 상황"이라며, "이번 경선은 TK 정치권이 당내 존재감을 다시 확인할 기회"라고 분석했다.

다만, TK 중심의 지도부가 들어설 경우 '영남당' 이미지가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경북의 한 청년 당원은 "이번에도 TK 의원이 지도부에 입성하면, 수도권에서 '도로 영남당'이라는 프레임이 강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경선은 2파전 구도가 유력하다. 원내대표 후보 등록은 14일까지이며, 선출은 16일에 진행된다.

지역 정치권은 송 의원이 'TK 정치력 복원'과 '전국 정당으로의 도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김성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도 이날 "수도권을 대표하는 새로운 인물이 보수재건을 이끌어야 하는 시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고, 송 의원은 "평생에 걸쳐 다져온 경제·재정 분야의 정책 전문성을 바탕으로 당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 든든한 밑거름이 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보좌관 출신의 김 의원은 원내수석부대표,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냈고 지난 대선 경선에선 한동훈 전 대표를 지원했다.

[권용현 기자(=대구경북)(tkpressia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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