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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엔비디아 손잡고 모로코에 AI 데이터센터 구축...'소버린AI' 글로벌 지평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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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엔비디아 손잡고 모로코에 AI 데이터센터 구축...'소버린AI' 글로벌 지평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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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현 기자]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왼쪽부터), 압델마지드 아라쿠이 후사이니 TAQA 모로코 최고경영자(CEO), 채선주 네이버 전략사업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칼리드 아랍 로이드그룹 창업자가 모로코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협력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네이버 제공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왼쪽부터), 압델마지드 아라쿠이 후사이니 TAQA 모로코 최고경영자(CEO), 채선주 네이버 전략사업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칼리드 아랍 로이드그룹 창업자가 모로코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협력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소버린 인공지능(AI)'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태국에 이어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를 아우르는 EMEA 지역까지 AI 기술력을 펼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13일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AI 인프라 전문기업 넥서스 코어 시스템즈, 글로벌 투자사 로이드 캐피탈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모로코에 차세대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해당 컨소시엄은 EMEA 지역 전역에 소버린 AI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는 4분기 1단계 사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구축이 진행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AI 인프라를, 네이버클라우드와 넥서스 코어 시스템즈·로이드 캐피탈은 플랫폼 운영 방안을 제공한다. 네이버는 AI 서비스, 데이터, AI 백본, 슈퍼컴퓨팅 인프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이르는 AI 밸류체인의 전 영역에 걸쳐 독자적인 기술 역량을 보유한 드문 기업 중 하나로, 유럽 시장이 직면한 데이터 주권 및 기술 자립이라는 두 가지 핵심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로 평가받았다.

이번 사업이 진행되는 지역은 유럽에서 불과 15킬로미터(km) 떨어져 있다. 이는 다중 해저 광케이블로 직접 연결된 모로코의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한 것으로, 전력과 운영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은 모로코에 500메가와트(MW)급 재생에너지 기반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유럽 시장에 보다 비용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AI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의 첫 단계로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 GPU가 탑재될 예정이다. 40MW급 AI 슈퍼컴퓨팅 인프라가 연내 구축되며, 이후 최대 500MW 규모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컨소시엄은 에너지기업 타카(TAQA)와 전략적 재생에너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를 확보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넥서스 코어 시스템즈 및 로이드 캐피탈과 함께 데이터센터의 플랫폼 운영 주체로 참여한다. 자사의 고도화된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AI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을 통합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데이터 주권이 중요한 EMEA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데이터의 저장부터 처리·운영까지 모든 과정을 현지에서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소버린 클라우드·AI 구조를 구축한다.

채선주 네이버 전략사업대표는 "사우디에서 입증된 네이버의 기술력과 실행력에 대한 신뢰가 이번 글로벌 프로젝트 참여로 이어진 것"이라며 컨소시엄 구성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협력은 네이버가 보유한 클라우드와 AI 기술이 일본, 동남아, 중동을 넘어 유럽 시장까지 확장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네이버가 빠르게 진화하는 글로벌 AI 밸류체인 속에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고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역량을 강화하며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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