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2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퇴임했습니다. 마지막 날까지 탄핵 반대 당론을 바로잡겠단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제안은 '부질없다'고 했고, 대선 후보를 교체하는 과정에선 어떤 하자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분열이란 이름으로 도망쳐선 안 된다"며 직접 당시 후보 교체에 대해 당무감사를 받기로 했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권성동 원내대표가 퇴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윤석열 정부의 실패와 탄핵, 그리고 지난 대선에서의 패배를 반면교사로 삼아 성찰과 혁신을 시작해야 합니다.]
하지만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낸 개혁안엔 끝까지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역사적 사실이 된 문제를 갖고 찬탄 반탄 논쟁하는 거 자체가 아무런 의미도 없고 부질없는 짓이다…]
'쌍권' 지도부가 주도했던 김문수 대선후보 교체 과정에 대해서도 "어떠한 법적, 정무적 하자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끝까지 분열은 안 된다며 단결을 주문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우리는 훨씬 훌륭한 김문수 후보를 내세우고도 분열과 반목을 하다가 패배했습니다. 선거라는 대회전 앞에서는 단일 대오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전날 의원총회를 돌연 취소한 데 대해선 다수 의원들이 김 비대위원장의 생각과 달랐다면서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대다수 의원들의 의견은 소위 김용태 비대위원장과의 생각과는 달랐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그래서 무엇이 겁나서 의총을 연기한 건 아니다…]
같은 시각 김 비대위원장은 대선 후보 교체 사건에 대한 당무감사를 받기 위해 직접 당사를 찾았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분열이라든지 이러한 이름으로 개혁을 좌초시키거나 후퇴한다면 저희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권 원내대표가 퇴임함으로써 지난 12·3 계엄 이후 탄핵 반대 당론화, 대선 후보 교체 소동 등을 일으켰던 이른바 '쌍권 지도 체제'는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신임 원내지도부는 16일 선출됩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이지수 / 영상편집 강경아]
강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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