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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안익진 몰로코 대표 “앱을 넘어 웹과 커텍티드TV까지 아우르는 몰로코의 다음 스텝을 소개합니다”

테크42 황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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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안익진 몰로코 대표 “앱을 넘어 웹과 커텍티드TV까지 아우르는 몰로코의 다음 스텝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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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진 몰로코 대표 비롯 C레벨 ‘MOLOCON25’ 앞두고 미래 전략 공개
전동환 CTO…앱을 넘어 웹, 그리고 CTV까지… 몰로코가 그리는 차세대 광고의 지형도 설명
안재균 한국 지사장·이현재 커머스 미디어 총괄, 마케팅 성과를 극대화하는 몰로코 기술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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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러닝 솔루션 기업 몰로코(Moloco)가 12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몰로콘 25(MOLOCON 25)를 개최했다. 몰로콘은 마케터, 브랜드, 업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AI 광고 기술 기반 성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몰로코의 플래그십 행사다.

몰로코는 2013년 11월 실리콘밸리에서 출발한 AI 기반 광고 기술 기업으로, 창업 초기부터 머신러닝 기술을 중심에 두고 '광고를 통한 비즈니스 성장'이라는 뚜렷한 비전을 제시해 왔다.

5년간의 기술 투자 끝에 2019년 상용화에 성공한 몰로코의 AI 광고 솔루션은 전 세계 약 18만 개의 플랫폼과 브랜드가 사용하는 글로벌 광고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특히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광고 취급고는 200배 이상 증가해 2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모바일 앱, 커머스 미디어, 스트리밍 미디어 등 각기 다른 광고 생태계에 특화된 제품군을 운영 중이다.

특히 커머스 미디어 분야에서는 국내 상위 20개 커머스 플랫폼 중 60%가 몰로코의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딥러닝, 트랜스포머, TPU 기반 기술을 차례로 도입하며 AI 엔진의 성능을 고도화해온 몰로코는 이제 앱을 넘어 웹과 커넥티드TV(CTV)까지 통합하는 풀퍼널 광고 전략으로 차세대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이날 몰로코는 본 행사인 '몰로콘25(MOLOCON25)'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통해 몰로코가 AI 기술을 기반으로 어떤 혁신을 이뤄왔고 앞으로 어떤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해 안익진 대표를 비롯 C레벨 임원들이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몰로코가 AI 광고로 비즈니스를 혁신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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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안 대표는 ‘몰로코가 AI광고로 비즈니스를 혁신하는 방법’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며 창업 당시를 회상했다. 안 대표는 “당시 AI로 비즈니스를 하겠다고 말했을 때, 대부분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2025년인 지금,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 기술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대표는 AI가 광고 산업에 어떻게 실질적인 비즈니스 임팩트를 주고 있는지를 여러 기업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몰로코는 설립 초기부터 AI 기반 광고 엔진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 왔다. 이와 함께 유튜브, 아마존, 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구축한 수익화 구조를 벤치마킹했다. 프로덕트 개발에 그치지 않고 그로스(Growth, 성장)과 머니타이제이션(Monetization, 수익화)라는 플라이휠을 구축하는데 집중한 것이다. 안 대표는 유튜브의 성공 사례를 언급하며 말을 이어갔다.

“프로덕트 제작에만 집중하는 여느 스타트업과 구글, 메타 등의 빅테크의 큰 차이는 프로덕트에 더해 그로스와 머니타이제이션이 AI엔진을 중심으로 작동한다는 점입니다. 유튜브 사례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죠. 사실 유튜브에 앞서 비디오 사이트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판도라TV’가 최초입니다. 하지만 유튜브는 구글에 인수된 이후 데이터와 AI의 힘으로 더 빠른 성장을 했고, 수익화 역시 AI로 해결하며 엄청난 성장을 이루게 됩니다. 저 역시 유튜브에서 근무할 당시 이 플라이휠이 완성되면 얼마나 큰 에코 시스템이 만들어지는지 몰랐지만, 이 플라이휠은 실제 돌기 시작하며 엄청난 사람들이 유튜브로 유입됐죠. 메타에 인수된 인스타그램도 마찬가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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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안 대표는 “몰로코 역시 유튜브와 비슷한 플라이휠 구조를 지향해왔다”며 “우리는 단순히 광고 상품을 판매하는 게 아니라, 고객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성장을 견인하는 AI 인프라를 제공하는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몰로코는 AI 기반 광고 플랫폼 ‘몰로코 애즈’에 이어, 커머스 미디어와 스트리밍 머니타이제이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안 대표는 “몰로코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글로벌에서 나오는 상황”이라면서도 쿠팡이츠, 컬리, 무신사 등 국내 주요 커머스 역시 몰로코 솔루션을 도입해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 효과를 보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기도 했다.

“우리는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하고 AI로 최적화하느냐에 따라 광고의 성패가 갈린다고 믿습니다. 실제로 국내 상위 20대 커머스 중 12개 이상이 몰로코를 통해 수익화를 이루고 있고, 이들이 입점 셀러들과 함께 성장하는 에코시스템을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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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로코는 또한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안 대표는 “스트리밍 광고 분야에서는 티빙과의 협업을 통해 삼성, 애플, 아디다스 같은 글로벌 광고주들을 유치했다”며 몰로코의 AI가 이 과정에서 중요한 기술적 역할을 수행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AI 기술이 단지 자동화나 비용 절감의 수단이 아니라, 진정한 비즈니스 임팩트를 제공하는 엔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대표는 머신러닝과 딥러닝, 트랜스포머 모델과 지난해 AI에 특화된 TPU(구글의 AI 기계 학습 엔진인 텐서 플로우에 최적화되어 있는 반도체) 도입 과정 등 현재 몰로코 AI 기술이 확립되기 까지 연구개발과 투자 과정을 소개하는 한편 지난해 언급한 ‘Growth’ ‘Innovation’ ‘Ecosystem’의 발전된 키워드인 ‘Scaling’ ‘Engine’ ‘Internet Economy’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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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년 내에 생성형 AI를 통해 사람들의 프로덕트 경험은 굉장히 많이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 고객들에게도 현재의 성과를 넘어 AI 시대를 대비하는 새로운 질문을 받고 있죠. 앞으로 ‘Scaling’ ‘Engine’ ‘Internet Economy’이 저희의 미래 비전의 키워드가 될 겁니다. 저희의 AI 엔진을 통해 더 많은 플랫폼과 셀러들이 함께 성장하고 더 많은 다양성 속에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드는 세계를 만들고 싶습니다.”

AI 기반 광고 기술의 미래는?

안 대표의 뒤를 이어 마이크를 잡은 것은 몰로코의 공동 창업자이자 기술 비전을 이끌고 있는 전동환 CTO였다. 전 CTO는 “몰로코는 모바일 앱 광고 생태계의 성장성과 복잡성을 일찍이 포착했고, 실시간 경매 기반 광고 시장에서 AI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먼저 인식했다”며 지난 시간 동안 몰로코가 집중해온 기술 개발의 여정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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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몰로코를 시작했을 때 주목했었던 것은 앱 시장의 성장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쓰면서 더 많은 앱들을 사용하는 거는 분명한 트렌드로 보였었고요. 이런 트렌드가 지속되면 앞서 안 대표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머니타이제이션과 그로스에 대한 니즈가 같이 발생하게 되죠. 앱이 많아지다 보면 개발사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어떻게 우리 앱을 더 많은 유저들이 쓸 수 있게 할까를 고민하며 마케팅 수요가 증가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희는 모바일 앱 광고에 집중해 지난 10년 동안 일을 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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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CTO에 따르면 몰로코의 광고 시스템은 전 세계 수백만 개 앱에서 생성되는 광고 기회를 분석하고, 1초 이내에 최적의 입찰가를 제시해 광고를 집행한다. 그렇게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광고 요청이 초당 600만건 이상이다.

이와 관련 전 CTO는 “광고는 실시간성이 핵심이기 때문에, GPT나 일반적인 AI 모델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한 반응 속도가 필요하다”며 몰로코가 광고에 최적화된 모델을 자체 개발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여기에 몰로코는 소재 최적화와 A/B 테크팅, 프리미언 지면 등 다양한 혁신을 통해 예산 대비 퍼포먼스의 곡선을 끊임 없이 우상향 시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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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전 CTO는 “몰로코가 이제 모바일 앱 중심에서 벗어나 웹, PC, 커넥티드TV(CTV)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몰로코의 준비하는 다음 혁신을 소개했다. 웹 확장을 시작으로 향후 모든 채널을 연결하는 ‘Any-to-Any’ 광고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특히 CTV는 몰로코가 주목하는 차세대 광고 채널이다. CTV 광고 시장은 2023년 260억 달러에서 2028년 약 43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CTO는 “디바이스가 무엇이든, 고객이 있는 그 지점에서 최적의 광고를 노출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퍼포먼스를 높이는 방향으로 몰로코 AI 엔진을 계속 진화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AI 광고 기술을 통해 마케팅 성과를 극대화하는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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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마이크를 잡은 안재균 몰로코 한국 지사장은 파편화된 유저 여정 속에서 '풀 라이프사이클 마케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몰로코가 가진 플랫폼의 강점을 소개했다. 안 지사장은 "하루 평균 10개 이상의 앱을 사용하는 현대 유저들의 여정을 한 번에 공략하려면, 통합 데이터 기반의 AI 솔루션이 필수"라며 말을 이어갔다.

"몰로코는 오픈 인터넷과 소위 월드가든으로 불리는 구글 애즈, 메타, 아마존, 유튜브 등의 사이에 존재하는 스위트 스팟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방대한 트래픽과 프리미엄 지면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는 거죠.”

그러면서 안 지사장은 몰로코의 세 제품군인 몰로코 애즈, 커머스 미디어, 스트리밍 머니타이제이션이 통합된 데이터 연결돼 고객의 여정을 관리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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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한 플랫폼에서 다양한 유저 퍼널의 지면에 광고를 설치하고 액션을 유도하고 유의미한 로아스(ROAS,광고 대비 수익률)까지 달성하는 현재 커머스 미디어와 같은 방식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특히 안 지사장은 오픈 인터넷이 월드가든에 비해 유저를 공략할 수 있는 접점이 더 많이 존재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안 지사장은 AI를 활용해 단순한 타겟팅을 넘어, 의료·금융·카지노 등 비직관적 앱 내에서도 고가치 유저를 찾아내는 몰로코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AI를 통해 마케팅을 전개할 경우 직관적 타겟팅만으로는 잡히지 않는 사용자 행동까지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는 브랜드와 마케터들은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가치를 창출하게 된다.

이날 마지막 발표에 나선 것은 이현채 몰로코 커머스 미디어 아태지역 성장 전략 팀 총괄이다. 이 총괄은 커머스 미디어의 급격한 성장 배경과 함께, 몰로코가 이 시장에서 브랜드와 판매자에게 어떤 기회를 제공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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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커머스 미디어 자료를 보면 2027년에 미국의 전체 온라인 광고 매출 중에 광고비 중에 약 21.8%가 커머스 미디어에 들어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역시 향후 5년간 커머스 미디어의 매출이 5배 정도 성장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죠. 그렇다면 왜 이렇게 커머스 미디어가 빠르게 성장 할까요? 바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모바일 앱을 사용하는 유저들의 행동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이 총괄은 패션을 잘 모르는 자신이 옷을 구매하는 사례를 언급하며 ‘소비자는 더 이상 소셜에서 인지하고 검색으로 이동해 구매하는 방식으로만 행동하지 않는다는 점’ ‘하나의 커머스 플랫폼 안에서 의도하지 않았던 상품을 발견하고, 정보를 탐색하며, 곧바로 구매하는 시대가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이 총괄이 강조한 것은 ‘퍼스트 파티 데이터’의 중요성이다. 과거 고객 데이터 활용은 상대적으로 규제가 없는 상황에서 활성화 됐지만, 수년 전부터 고객 정보 보호 이슈가 강조되며 각 채널이 직접 보유하고 있는 퍼스트 파티 데이터가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이 총괄은 “이러한 상황에서 직접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커머스 미디어가 유리한 환경이 됐다”며 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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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 미디어는 브랜드 입장에서 브랜딩, 구매 전환 등 다양한 목적을 한 번에 달성할 수 있는 채널입니다. 해야 될 일이 너무나 많은 마케팅 영역에서 하나의 채널에서 한 번의 운영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고 하면 운영 입장에서도 효율성을 높일 수 있죠. 그리고 커머스 미디어는 로아스가 아주 높은 채널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몰로코는 인지부터 전환까지 단일 플랫폼에서 처리 가능한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며, 실제로 고객의 구매 행동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 총괄은 “커머스 미디어가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양질의 데이터와 좋은 UX, 고도화 된 타겟팅 기술이 있어야 한다”며 ”몰로코가 그 중심에서 브랜드와 셀러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충분히 갖췄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총괄은 "우리는 고객이 상품을 발견하는 그 순간부터 구매로 이어지기까지 모든 접점을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하며, 실제 구매 전환으로 이어지는 퍼포먼스를 창출한다"며 “몰로코가 AI 기술로 커머스 플랫폼과 브랜드를 연결하는 강력한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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