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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글러브 토스→병살타 완성 '삼성 승리 지킨 특급 호수비'…하루 전 악몽 잊고, 이재현답게 [광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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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글러브 토스→병살타 완성 '삼성 승리 지킨 특급 호수비'…하루 전 악몽 잊고, 이재현답게 [광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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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최원영 기자) 다시 탄탄한 수비를 선보였다.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은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경기 도중 팀의 위기 상황에서 그림 같은 호수비를 펼쳤고, 2-1 한 점 차 승리를 도왔다.

이재현은 삼성의 주전 유격수다. 2022년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해 데뷔 시즌부터 1군에서 경험을 쌓았고, 이듬해인 2023년 곧바로 풀타임 주전으로 거듭났다.

올해도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총 63경기에 출전해 유격수로 522이닝을 책임지고 있다. 리그 유격수들 중 수비 이닝 2위이며, 전체 선수를 통틀어도 6위에 해당한다. 안정적인 수비로 내야를 지켰다.

12일 경기에선 선발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양도근이 대신 유격수로 선발 명단에 올랐다. 이재현은 4회말 수비를 앞두고 3루수 김영웅 대신 유격수로 경기에 투입됐다. 양도근이 3루로 이동했다. 7회초 경기 첫 타석을 맞이한 이재현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후 8회말 수비에서 명장면을 만들었다.

2-1로 근소하게 앞서던 삼성은 8회말 신인 투수 배찬승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두타자 황대인의 우전 안타로 무사 1루. KIA는 동점을 노리기 위해 대주자 박재현을 투입해 기회를 엿봤다.


후속 타자인 한준수는 배찬승과 4구 승부 끝에 패스트볼을 강타했다. 그때 2루 베이스 근처에서 수비하던 이재현이 달려와 공을 잡아냈고, 앞으로 넘어지며 글러브 토스로 2루수 심재훈에게 공을 전달했다. 심재훈이 1루에도 안정적으로 송구하며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완성됐다. 자칫 무사 1, 2루 위기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 2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정리됐다.

이 수비를 본 배찬승은 감탄한 듯 미소를 머금으며 이재현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김규성을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해 이닝을 끝냈다. 흐름을 탄 삼성은 그대로 승리까지 직진했다.





이재현은 이 호수비로 하루 전 악몽을 털어냈다.


삼성은 지난 11일 광주 KIA전서 3-6으로 패했다. 2-1로 앞서다 6회말 2-5로 역전당한 것이 패인이었다.

당시 2사 1, 2루 고비에서 투수 배찬승이 구원 등판했다. 배찬승은 곧바로 황대인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이재현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2사 만루로 이어졌다. 결국 배찬승이 밀어내기 볼넷과 적시타 등을 허용해 점수가 뒤집혔다.

이재현은 이튿날인 12일 경기서 멋진 수비로 실수를 만회하고 배찬승의 어깨에 힘을 실었다. 이재현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플레이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