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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인사이드] 모바일앱 보다 성장세 빠르다...AI 네이티브 기업 매출 들여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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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인사이드] 모바일앱 보다 성장세 빠르다...AI 네이티브 기업 매출 들여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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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치규 기자]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주요 AI 네이티브 기업들의 연간 환산 매출(Annualized revenue)이 150억달러를 넘어섰다. 매출만 놓고 보면 애플 아이폰 등장과 함께 시작된 모바일앱 생태계를 앞서는 인상적인 수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2012년 중반 애플이 앱스토어를 선보이고 4년 후인 2012년 중반 앱 개발자들이 애플에서 앱스토어에서 지급 받은 매출은 50억달러 정도였다. 애플이 떼가는 30% 수수료를 고려하면 70억달러 수준이다.

이를 감안하면 선도 AI 네이티브 스타트업들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회사 별 매출을 보면 오픈AI 비중이 압도적이다. 오픈 AI는 최근 연간 반복 매출(ARR)이 100억달러 코스로 진입했다.

오픈AI 매출은 챗GPT 구독료, 기업용 비즈니스 제품, API 매출을 포함한 결과다. 오픈AI가 챗GPT 출시 2년 반 만에 이 같은 성과를 거뒀으며, 2029년까지 매출 1250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2위는 오픈AI 경쟁사인 앤트로픽으로 연간 환산 매출은 30억달러 수준이다. 지금 추세대로 라면 오픈AI와 앤트로픽 모두 연초 설정한 올해 매출 목표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오픈AI와 앤트로픽은 각각 올해 매출을 127억달러, 37억달러로 예상했다.

3위는 코딩 AI 커서 개발사인 애니스피어다. 연간 반복 매출은(ARR)은 2개월마다 두 배씩 증가하며 5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4월 3억달러 대비 60% 증가한 수치다. 애니스피어는 최근 9억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회사 가치를 99억달러 규모로 평가 받아 눈길을 끌었다.


AI 네이티브 기업들 중 매출 랭킹 4위에는 이미지 생성 AI를 주특기;로 하는 미드저니가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디인포메이션은 수수께끼(enigma)라는 표현을 사용해 눈길을 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미드저니 매출은 2022년 5000만달러에서 203년 2억달러 규모로 늘었다. 2024년과 2025년에는 각각, 3억달러, 5억달러 규모로 급증했다.

엔터프라이즈 검색에 초점이 맞춰진 글린도 흥미롭다. 글린은 지난 회계연도에 연간 반복 매출(ARR) 1억달러를 돌파했다. 제품출시 3년 만이다.


이런 AI 네이티브 기업들 급성장 속에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회사들이 있으니 바로 빅클라우드 서비스들이다.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130억달러 규모 투자를 받은 댓가로 매출 20%를 마이크로소프트에 줘야 한다. 앤트로픽 역시 매출에서 상당 비중을 자사 모델을 재판매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에 내야 한다. AI 검색 퍼플렉시티도 2024년 AWS에 1500만달러를 지급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 중 절반에 달하는 수치다.

이익 측면에선 AI 네이티브 기업들은 여전히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오픈AI는 높은 서버 비용을 이유로 2029년 이후에나 흑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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