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로이터=뉴스1 |
물가상승 둔화와 금리인하 기대감이 안도랠리로 이어진 하루였다. 12일(현지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만 상승폭이 크진 않았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1.85포인트(0.24%) 오른 4만2967.62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23.00포인트(0.38%) 오른 6045.26에, 나스닥종합지수는 47.22포인트(0.24%) 상승한 1만9662.48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 모두 오름폭이 크진 않았지만 S&P500지수는 지난 2월20일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와 차이를 2% 수준으로 좁혔다.
장 초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강경 발언에 주요 지수가 억눌렸지만 장중 발표된 5월 물가지표와 고용지수가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이어지면서 증시 방향을 돌아세웠다. 노동부가 발표한 5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달 대비 0.1% 상승하는 데 그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0.2%)를 밑돌았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1% 상승해 0.3% 상승을 예상한 전문가 전망에 못 미쳤다.
전날 발표된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도 관세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에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그동안 시장에선 오는 17~18일 진행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동결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컸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기존 35%에서 30%로 하향 조정했다. 관세정책에 따른 경제 충격이 예상보다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2위 소프트웨어업체 오라클의 호실적 발표는 기술주 강세로 이어졌다. 오라클은 전날 발표한 4분기 실적에서 주당순이익이 1.70달러, 매출은 159억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오라클 주가는 이날 13%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5000억달러를 돌파했다.
빅테크업체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1.32%), 엔비디아(1.52%), 애플(0.2%), 아마존닷컴(0.02%)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 발생한 에어인디아의 보잉 787드림라이너 추락 사고 여파로 보잉 주가는 이날 4.77% 하락했다. 항공 전문가들은 사고 원인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성급한 판단을 경계했지만 투자심리 악화는 피하지 못한 분위기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