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美, 세탁기·냉장고에도 50% 관세부과…삼성·LG전자 타격 불가피

이데일리 정다슬
원문보기

美, 세탁기·냉장고에도 50% 관세부과…삼성·LG전자 타격 불가피

속보
경기 남부 '평택시' 17곳 '호우긴급재난문자' 발송
철강 파생상품 관세 리스트에 8종 추가
철강 함량 가치에 따라 관세 부과해
韓가전, 美시장 1, 2위 점유율…해외 생산물량도 상당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3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소재 US스틸 본사에 방문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관세를 25%에서 50%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3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소재 US스틸 본사에 방문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관세를 25%에서 50%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사진=AFP)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식기세척기, 세탁기, 냉장고 등 수입 가전제품들이 이달 말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철강 관세의 적용대상이 된다.

미국 상무부는 12일(현지시간) 연방 관보를 통해 오는 23일부터 해당 제품들에 철강함량 기준 50%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추가된 제품은 △냉장고-냉동고 △소형·대형 건조기 △세탁기 △식기세척기 △체스트 및 직립형 냉동고 △조리용 스토브·레인지·오븐 △음식물 분쇄기 △용접 철망 선반 등 8종이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월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철강으로 만든 파생제품에도 철강 함량 가치를 기준으로 25% 관세를 부과했다. 이어 지난 4일 철강 관세를 50%로 두 배 인상하는 행정명령이 추가로 발효됐다. 현재 영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는 50% 관세가 적용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가전기업의 경우 미국에서 세탁기와 건조기 등을 현지 생산하기도 하지만 멕시코와 한국 등에서 제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도 상당해 이번 관세 정책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과 LG가 미국 시장에서 1, 2위(2023년 오픈브랜드)를 차지하는 냉장고의 경우, 미국 현지 생산이 없고 모두 미국 외 국가에서 제조해 수출한다.

한국경제신문은 앞서 지난 1월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이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던 건조기 생산을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으로, LG전자는 냉장고 생산을 멕시코에서 세탁기와 건조기를 만드는 테네시 공장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