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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인도네시아 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지도했던 신태용 부회장은 올해 초 예상치 못한 결별을 맞았다. 이후 국내로 돌아온 신태용 부회장은 축구협회 이사회에 들어갔고, 성남FC 비상근 단장에 이름을 올리며 행정가로 새로운 출발에 나섰다.
그래도 인도네시아의 경기를 지금도 항시 주시한다. 사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로부터 배신을 당한 것과 다름없었다.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부회장이 사령탑으로 보여준 눈부신 업적을 인정하며 지난해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데 합의했다.
신태용호 인도네시아는 계속 순항했다.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진출권이 달린 최종예선까지 달리기 시작했다. 신태용 부회장이 부임하기 전에는 꿈도 꾸지 못했을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등과 한 조에 묶여 월드컵 본선을 놓고 다투기 시작했다. 심지어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최초로 3차예선에서 승리 및 승점을 획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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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인도네시아의 선택은 절반의 성공으로 유지 중이다.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부임 후 3차예선에서 이렇다할 승전고는 울리지 못했다. 오히려 신태용호 시절에는 강팀 상대로 선전했으나 클루이베르트 감독 체제에서는 호주에 1-5로 크게 졌고, 일본에는 0-6으로 패했다. 그나마 비슷한 전력의 중국을 1-0으로 잡은 덕에 플레이오프 격인 4차예선으로 향할 수 있었다.
특히 일본전 대패가 인도네시아 축구팬들에 큰 실망감을 안겼다. 중국을 잡고 월드컵을 노려볼 수 있다는 희망에 찼을 때 일본에 와르르 무너지자 충격을 받은 모양새다. 더구나 일본은 월드컵 조기 진출로 2군급 멤버를 냈는데도 귀화 선수로 무장한 인도네시아가 적수조차 되지 않자 감독 교체의 이유를 되물을 정도다.
인도네시아 팬들이 신태용 부회장을 그리워하듯이, 부회장도 국내에서 인도네시아의 경기를 지켜봤다. 몸에 염증이 생겨 잠시 병상 생활을 하게 된 신태용 부회장이지만 서정석 통역과 영상 통화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살이 되고 피가 될 조언들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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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이제 중동 모래바람과 싸워야 한다. 4차예선에서 만날 상대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이라크, 오만 등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인도네시아가 가장 약한 게 사실이다.
신태용 부회장은 "4차예선은 매우 다른 기후와 환경의 중동 국가에서 열릴 텐데 컨디션 유지를 아주 잘해야 한다. 특히 체력 준비가 잘 되어야 한다"며 "수비 조직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면 아주 좋을 것이다. 중동팀의 경기를 잘 분석하면 상대 수비를 뚫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분명 의외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라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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