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아스널이 케난 일디즈를 노린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12일(한국시간) "아스널은 유벤투스의 일디즈를 공격 포지션의 이상적인 영입 후보로 점찍었다"고 보도했다.
2005년생인 일디즈는 독일인 어머니와 튀르키예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다. 상황에 따라 좌우 윙어, 세컨드 스트라이커까지 볼 수 있는 '멀티성'을 지녔다. 별명은 '넥스트 델피에로'다. 플레이 스타일이 델피에로와 비슷하기 때문. 뛰어난 발밑, 창의적인 플레이, 축구 지능, 드리블 능력 등 공격형 미드필더에게 요구되는 역량을 모두 갖췄다.
과거 그는 2012년 8세에 바이에른 뮌헨 아카데미에 입단했다. 어린 시절부터 잠재성이 매우 높았다. 10세의 나이에 아디다스와 계약을 맺을 정도였다. 이후 2022-23시즌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 아카데미로 이적했다. 워낙 또래에 비해 실력이 월등히 좋았기에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시즌 도중에 1군에 콜업돼 프로 데뷔전을 가졌다.
데뷔 시즌부터 맹활약했다. 일디즈는 공식전 32경기 4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48경기 9골 6도움을 몰아치는 등 더욱 기량이 발전됐다. 지난 시즌과 달리 침착함이 장착된 모습이다.
일디즈의 활약은 빅클럽들의 구애를 받기 충분했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이적설이 불거진 바 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맨유는 일디즈 영입을 위해 계속해서 관찰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진전된 소식은 나오지 않았고, 아스널이 가세했다. 애당초 아스널은 니코 윌리엄스를 노렸지만, 과도한 연봉 요구로 인해 협상이 난항에 빠졌다. 이에 다른 대안을 물색했고, 일디즈가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일디즈는 아스널의 스카우트와 인연이 있다. '투토 스포르트'는 "최근 아스널의 수석 스카우트로 부임한 마테오 토뇨찌는 과거 유벤투스 시절 일디즈를 데려온 장본인이다. 그 누구보다 일디즈를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이제 토뇨찌는 그 성공 경험을 아스널에서도 재현하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적 과정은 쉽지 않을 예정이다. 유벤투스는 일디즈를 판매할 생각이 전혀 없기 때문. '커트오프사이드'는 "소식통에 따르면 일디즈의 이적료는 8,000만 유로(약 1,256억 원)에 달할 것이다. 유벤투스는 일디즈를 판매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만약 아스널이 일디즈를 영입할 시, 팀의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일디즈는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레안드로 트로사르보다 더 젊고, 드리블 능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좌측면에 새로운 위협이 될 수 있는 잠재적인 자원이다. 아스널처럼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공격적인 팀 환경에서는 더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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