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공천을 대가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와 함께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각종 이권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5월12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두번째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
검찰이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로부터 선물을 전달받아 김건희 여사 측에게 건넨 것으로 의심되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재소환해 조사했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합동범죄수사부(부장검사 박건욱)는 12일 오전 10시부터 전씨를 소환해 이날 오후 8시50분쯤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전씨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씨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백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전씨가 통일교 숙원사업을 도와달라는 윤씨의 부탁으로 해당 물건들을 김 여사측에 전달하려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날 검찰은 전씨에게 김 여사 명의 연락처에 보낸 문자 메시지 등을 토대로 인사 청탁 관련 정황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지난 5월17일 전씨를 불러 조사했다. 전 씨는 줄곧 목걸이와 가방을 받았지만 김 여사에게 전달하지 않고 잃어버렸다는 입장을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4월30일 윤 전 대통령 사저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와 그 상가 지하에 있는 전시·기획회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당시 김 여사 수행비서 2명의 거주지와 김 여사의 휴대전화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검찰은 서울 중구에 있는 샤넬코리아 본사도 압수수색했다.
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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