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인들이 가장 많은 찾는 나라가 일본이죠. 그런데 일본에서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면세를 폐지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의 세금 부담을 더 늘리겠다는 건데 자세한 내용, 도쿄 정원석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3687만 명이 찾은 일본.
올해는 4월까지 1444만 명이 일본을 찾아 추세대로라면 4500만 명에 달할 전망입니다.
관광객들의 소비도 커 지난해에는 8조1400억엔, 우리 돈 80조원에 달했습니다.
물건 살 때 소비세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만 결제하면 돼서 일본 면세제도는 관광객 입장에선 편합니다.
여태껏 관광객 소비를 늘려온 측면도 있는데, 면세액이 커지다 보니 일본에선 폐지하자는 안이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아소 다로/자민당 최고고문 (지난 5월 22일) : 외국인 관광객이 소비한 돈은 8조1000억엔. 소비세 면세받은 게 얼마인가 하면 가볍게 2천억엔은 넘습니다.]
[김범석/관광객 : (면세제도가 폐지되면) 일본에 있는 게 한국에 많이 들어오기도 하니까 굳이 일본까지 와서 사야 되나 위장약이라든지 비타민, 영양제라든지 그런 거 위주로 많이 사는 것 같아요.]
여기에 현행 1000엔인 출국세를 올리는 방안도 거론됩니다.
5000엔까지 올리면 세수가 2500억 엔으로 5배 늘어난다는 계산입니다.
이처럼 외국인을 통해 세수를 늘리는 방안, 인플레로 민생 지원을 하려고 보니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까 고심 끝에 부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야 모두 전 국민에 현금 2만~4만엔을 지급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삼았습니다.
여기에 야당에선 식료품 소비세율을 최장 2년간 면제하자는 안도 나오고 있습니다.
닛케이 등 일본 언론은 유권자에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반발을 사지 않는 방책으로 면세 제도 폐지 등이 떠올랐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상용 김무연 / 영상편집 김동준 / 영상디자인 황수비]
정원석 특파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