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후보자가 이틀 전 첫 기자간담회를 할 때 기자들의 첫 질문이 미 문화원 점거사건 관련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질문을 한 기자를 상대로 온라인 상에서 인신공격성 댓글 테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 후보자가 직접 나서 비판을 자제해달라고 했다는데,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홍연주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김민석 총리 후보자를 향한 기자들의 첫 질문은 1985년 미 문화원 점거 사건이었습니다.
기자
"미국 입국이 불가능하다, 반미주의자다 라는 소문들이 많이 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사실관계 확인과…."
김 후보자는 웃으며 하버드대 유학과 미국 변호사 취득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김민석 / 국무총리 후보자
"누가 진짜로 이런 질문을 하셨다면 조금 더 저에 대해서 조사를 하셨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의 가장 훌륭한 수출품이 헌법"이라며 총리 후보자의 대미 인식을 밝히는 기회가 됐지만, 여권 성향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질문을 한 기자의 신상을 추적하는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질문 수준이 처참하다", "극우유튜버 같다"는 비판부터 외모를 비하하는 댓글이 수십 개 달리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김 후보자는 SNS에 "시중에서 제기된 이슈에 설명할 기회가 생겨 오히려 고마웠다"며 "기자도 국민을 대신해 어떤 질문이든 해야할 권리와 책임이 있다. 타박을 멈춰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대통령 선거 당일엔 한 영상기자가 취재 도중 김혜경 여사를 일부러 밀쳤다는 비판에 해당 방송사가 사과하기도 했는데, 대통령실이 예고한 기자 질문 생중계가 진행되면 기자에 대한 비판 수위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홍연주 기자(playh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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