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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민석 아들이 만든 비영리단체 "김 의원실과 세미나"…고교 때 주도한 법안은 민주당서 실제 발의

TV조선 한송원 기자(song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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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민석 아들이 만든 비영리단체 "김 의원실과 세미나"…고교 때 주도한 법안은 민주당서 실제 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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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석 후보자의 아들이, 고교 시절 표절 예방 교육을 필수화하는 입법 활동을 한 적이 있는데, 실제 민주당이 해당 법안을 발의하고 아버지인 김 후보자가 공동 발의자로 참여해 논란입니다. 또 '아빠 찬스' 아니냐는 건데, 현재 미국 유학 중인 아들이 설립했다고 밝힌 비영리단체는 김민석 의원실과 함께 세미나까지 주최한 사실이 TV조선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한송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민석 총리 후보자 아들 김모씨가 자신을 소개한 글입니다.

교내 표절 예방 동아리를 꾸려 표절 교육 교칙 제정과 관련 입법 활동에 앞장서고 싶다며 법안 제정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적었습니다.


동아리 홈페이지엔 실제 교육기본법 개정안 초안이 제출된 사실이 공개됐고, 김씨가 고3이던 2023년 11월엔 민주당 의원들이 법안을 실제 발의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공동발의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주진우 / 국민의힘 의원

"아들의 동아리에서 만든 습작에 가까운 법안을 내주기 위해서 민주당 의원들이 10명 이상이 발의에 서명을 했고 거기에 김민석 의원 본인 이름도 올린거예요."

김씨는 또 한글을 문자로 채택한 인도네시아 한 부족의 한글 교육을 돕는 비영리단체도 설립했습니다.

현재 미국 유학중인 김씨는 자신을 이 단체 설립자이자 공동 대표이라고 소개했는데, 해당 단체는 지난해 6월 국회에서 한국과 인도네시아 관련 세미나를 주최했다고 홍보했습니다.


이 행사는 김민석 의원실이 진행했고, 아버지인 김 후보자가 개회사를 했습니다.

김 후보자의 블로그엔 행사 내용이 그대로 남아있지만, 아들 단체 홈페이지는 모두 삭제됐습니다.

김씨의 공개 이력이 아버지의 의정 활동과 연결된 사례가 드러나면서, 국민의힘에선 "입법 활동이 입시에 활용됐다면 입법권이 자녀 스펙 쌓기 수단으로 전락한 농단"이란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 후보자 측은 "입시에 활용한 적은 없다"는 입장인데, 비영리단체의 국회 세미나 주최 경위에 대해서도 "입장을 준비중"이라고 했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한송원 기자(song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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