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 패딩에서 반바지로 >
경찰 특별수사단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체포 영장 집행 방해 혐의 등으로 소환을 통보했지만 윤 전 대통령 측에서는 '정당한 사유가 없다'면서 응하지 않았습니다.
오늘(12일)이 두 번째 불응인데요. 그런데 오늘 오전 자신의 자택 지하에서 돌아다니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경호원들을 대동하고 반팔과 반바지, 편한 복장으로 지하상가로 들어가죠.
보도에 따르면 건강과 미용 관련 가게가 있는 구역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경찰 소환 요구에 불응하면서도 자유롭게 일상을 영위하는 모습,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오전까지 출석하라고 했는데 오늘 오전에 경찰에는 안 가고 이렇게 자유롭게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이 됐군요.
[기자]
그래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 참고로 오늘이 소환 통보 기일이기 때문에 윤 전 대통령 자택 주변에 언론의 관심이 클 수밖에 없겠죠.
그러다 보니까 일각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알면서도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의도적으로요?
[기자]
그렇습니다. 본인은 잘못이 없고 당당하다라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적인 행동이라는 분석인 거죠.
실제로 지난 1월, 공수처의 대규모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을 무렵 많은 언론들이 한남동 관저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윤 전 대통령이 보란 듯이 검은색 패딩 점퍼를 입고 나와서 경호처 관계자들에게 지시하는 모습이 포착된 적이 있습니다.
[앵커]
그때도 건재한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도망갔다' 이런 설들이 나오니까 건재하다는 걸 보여주기도 했는데, 이때 경호처에 자신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라고 지시를 했고 바로 그 혐의 때문에 이번에 소환 통보를 받고 있지만 불응하고 있는 셈이죠.
결국 시간이 흘러 추웠던 1월에는 패딩 점퍼를 입고 있다가 이제 한여름에 반팔, 반바지로 변했지만 윤 전 대통령의 법 질서를 무시하는 듯한 태도는 변하지 않고 있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 경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3차 소환 통보를 했는데 여기에도 응하지 않으면 경찰이 체포영장 신청을 할지, 또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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