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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최종전 쿠웨이트전을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새 시즌에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볼 수 있는지' 질문을 받았다.
손흥민은 "많은 기자들과 축구팬들 그리고 저도 상당히 궁금하다. 미래를 생각하기 보다는 현재 위치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일단 계약이 1년 남았기 때문에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는 기다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어디에 있든 어느 자리에 있든 항상 최선을 다하고 노력해온 선수인 건 변함없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해야 될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태도를 강조하며 이적 방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아무래도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모든 걸 이뤘기에 마음이 편해진 듯하다. 입단 10년 만에 마침내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성공하면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후 처음이자 프로 데뷔 후 최초로 타이틀을 확보했다.
자연스레 구단 역사에도 깊게 새겨졌다. 공식전을 무려 454경기에 나서 구단 역대 최다출전 7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그간 프리미어리그 127골을 비롯해 뽑아낸 통산 173골로 구단 역대 득점 순위는 5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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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점을 찍은 손흥민은 이적설의 장단점을 따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행을 진지하게 접근한다. 영국 언론 '풋볼런던'의 알레스디어 골드 기자는 "손흥민은 토트넘에 온 이후로 가장 이적에 열린 태도를 보여준다"며 "모든 당사자에게 적합한 조건의 제안이 들어오면 지금까지보다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또 다른 영국 언론 'TBR 풋볼'은 "다니엘 레비 회장은 손흥민의 미래를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 남을 가능성이 있지만, 최종적으로는 차기 감독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곧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 감독이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기에 손흥민의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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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관련 보도가 줄을 잇는다. '살라티'는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 영입전에 참전했다"며 "알 힐랄이 주도하는 흐름에 새로운 도전자가 생겼다"고 전했다. 이들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를 구단주로 둔 팀이라 홍보 차원에서 영입을 결정하기에 스타성을 갖춘 손흥민이 유력 후보로 떠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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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세메뇨에게 관심을 보여온 만큼 영입했을 때를 가정하고 짠 선발 라인업이다. 아직 팀에 합류하지도 않은 세메뇨를 넣고, 손흥민을 뺐다는 점에서 토트넘의 향후 계획을 보여준다고 해석하기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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