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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6차 공판에 출석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사진공동취재단] |
경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3차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출석 요구일은 오는 19일로, 경찰은 이번에도 불응할 경우 긴급체포나 구속영장 신청 등 강제 수사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오늘(12일) 오후 "2차 출석 요구에 불응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해 3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로 예정됐던 2차 소환 요구에도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약 8시간 동안 윤 전 대통령의 출석을 기다렸지만,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3차 출석 요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같은 날 오전 윤 전 대통령이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내 지하상가를 경호원들과 함께 거니는 모습이 언론에 의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반팔과 반바지 차림으로 상가를 활보했으며, 경호 인력이 함께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전날,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담은 의견서를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관련 의혹이 소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석 요구는 정당한 사유가 없으므로 충분한 수사를 거친 뒤 다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게 윤 전 대통령 측 주장이었습니다.
또한 변호인은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는 위법·무효인 직무집행이며, 이에 대응했다고 해도 윤 전 대통령과 대통령경호처 공무원들에게는 혐의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현재 경호처에 자신에 대한 체포를 저지하도록 지시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입건된 상태입니다. 이와 함께 계엄 선포 나흘 뒤인 12월 7일, 대통령경호처에 곽종근 전 육군 특전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등의 비화폰 관련 정보 삭제를 지시한 혐의(경호처법상 직권남용 교사)도 받고 있습니다.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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