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하이브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측이 주주간계약 해지를 두고 이견을 보였다.
12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제31민사부)은 하이브가 민희진 전 대표 외 1명을 상대로 제기한 '주주간 계약 해지 확인 소송'의 세 번째 변론기일을 열었다.
이날 하이브 측은 "이 사건 주주간계약을 체결한 목적은 어도어의 성장과 발전, 이 목적 달성을 위해서 피고는 어도어가 손해가 될 수 있는 일체의 행위를 하지 않아야 된다. 피고는 그런 걸 위반해서 목적 달성을 했다. 위반 행위가 확인됐기 때문에 원고 계약 해지가 됐다. 해지가 됐기 때문에 콜옵션을 했다. 2024년에 어도어가 민희진에게 지급한 급여만 해도 27억 원이다. 그러면서도 뒤에서는 뉴진스를 빼가려고 했다. 자신의 지분은 어도어 있을 때 278억 원에 사달라고 주장하는 거다.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추가로 피고 측에서는 하이브와의 문제에 대해서는 물타기를 하듯이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항상 모든 것의 시작이 감사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하지만 (감사 전인) 2024년 3월 14일에 이미 민희진은 전속계약을 자세히 보자는 취지로 얘기하고 있다. 3월 말에 부모가 항의메일을 보냈다. 부모의 항의로 (감사가) 시작됐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 전에 피고들과 부모들은 이미 어도어 사옥에서 회동을 했다. 그리고 그때 만들어낸 회의 자료가 저희가 제출한 것으로, 목적을 보면 궁극적으로 하이브를 빠져나간다고 돼 있다. 그 회의 자료에 표절 의혹을 제기하자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고 했다.
하이브 측은 "사실은 이 건 관련해서 어도어의 성장과 발전에 대해선 어도어의 유일한 아티스트인 뉴진스가 어도어의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아티스트가 전속계약 기간 동안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이 중요한데 피고 민희진은 그것에 대해서 이런저런 의혹을 제기하고 부모들을 자극했다. 자기 회사 부대표들을 시켜서 부모님 명의의 항의 메일을 보냈다. 부모 항의가 시작인 것처럼 주장하는데 그 전에 이미 항의 초안을 작성했고 (재판부에) 초안을 작성한 히스토리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초안 작성하는 과정을 보시면 전속계약서에 나와 있는 계약 조항 몇 가지를 놓고 시작한다. 해지 조항부터 갖다 붙여 놓고 이의 제기할 조항을 찾고 있다. 부모님들 항의 메일을 누가 수신할 것이냐. 어도어에 입사하지 않은 사람보다는 부사장으로 하자. 항의 메일을 발송하는데 민희진이 즐겨 사용하는 의아하다는 말이 들어 있다. 그 이후에도 '누구 엄마에게 보내라고 해. 혜인이 아버지로 붙여' 세세한 지시를 하고 있다. 이런 부분을 발견했는데 어떻게 조사와 감사를 개시하지 않을 수 있는지 피고들에게 되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반면 민희진 측은 "주주간계약 해지 통지 일자가 7월 8일이다. 그런데 그 전에 가처분이 있었고 5월 가처분에 따른 게 유지되고 있었고 별 문제가 없었다. (원고는) 그 문제가 어도어의 하이브로부터의 독립, 어도어 및 뉴진스의 사유화, 그걸 경영권 침탈이라고 주장하시면서 얘기했다. 소 제기하고 한참 지나서 갑자기 뉴진스 빼가기가 나온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일어난 일들은 7월 주주간계약 해지하고 그 지시를 받은 어도어 이사들이 이사회에서 민희진을 대표에서 해임하고 그거 돌려달라고 하고 가처분 소송까지 했지만 각하되고, 그런 과정을 거쳐서 풋옵션 행사하고 퇴사한 게 11월이다. 그 와중에 뉴진스 멤버들은 고아가 됐다. 어디서든 제대로 된 케어를 받지 못했고 보호받지 못하는 사정들이 있었다. 그거 해결해주고 민희진 대표 되돌려서 예전처럼 제대로 된 시스템에서 해달라고 했는데 못해준다고 안해준다고 해서 나온 게 11월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고 쪽 주장은 뭐냐면 피고 쪽이 얼마나 머리가 좋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4월달에 시정 조치 이메일 보낸 게 그거 하면 저쪽에서 감사하고서 대대적으로 우리 괴롭힐 거야. 그러면 기자회견해서 반대햐야지. 그러면 나 해임할 거야. 나 나가서 멤버들도 끌고 나가야지. 이걸 미리 계획해서 시행했다는 거다. 그걸 소설로 쓴 게 바뀐 청구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계약 통지하고 소 제기할 때까지 청구 원인은 뉴진스 빼가기가 아닌 어도어의 독립, 어도어와 뉴진스의 사유화였다. 이에 관해서는 5월 선행 가처분 소명자료 외에 추가 자료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민희진 전 대표 측은 스포츠투데이에 "하이브가 밝힌 27억 원의 급여에는 어도어 대표로서의 영업이익에 따른 성과급이 포함된 것으로, 이를 뉴진스를 '빼가려 했다'는 허위 주장과 연결짓는 것은 여론을 호도하는 것이다"라고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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