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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 /뉴스1 |
국민의힘은 12일 이재명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데 대해 “자유 민주주의 진영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며 회의 참석을 요구했다.
정광재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최근 3년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나토 회의에 참석해왔다며 “이 대통령이 불참할 경우 정권교체와 함께 대한민국의 외교 노선이 바뀌었다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한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 대변인은 “이미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우리와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에서는 ‘이 대통령의 참석 여부가 한국이 민주주의 진영에 설 확고한 의지가 있는지를 판단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자유 민주주의 진영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이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조기에 확정 짓고 회담에 참석해야 한다”며 “어설픈 이념이 실용의 탈을 쓰고 외교 정책에 영향을 미치고, 이런 결정이 국익을 해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우리가 나토 정상회의에 불참하면 중국과 러시아는 한국을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망의 ‘약한 고리’로 판단하고 더욱 적극적으로 파고들 것”이라며 “하루빨리 참석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한 전 대표는 “서방 국가들과의 전략적 협력은 중국 및 러시아와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지렛대”라며 “중국, 러시아와의 과도한 마찰은 피해야 하지만 나토 정상회의 참석조차 회피하면서 굴종을 자처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김민국 기자(mans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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