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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 부사장 “조원태 회장 신뢰 변함없어…호반의 한진칼 지분매입은 단순 투자로 판단”

매일경제 정지성 기자(jsjs19@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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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 부사장 “조원태 회장 신뢰 변함없어…호반의 한진칼 지분매입은 단순 투자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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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레이크시티 신규 취항 간담회서
조원태 ‘든든한 우군’ 입장 재확인
호반과 경영권 분쟁서 큰 힘 될듯


제프 무마우 델타항공 아시아 태평양 부사장이 12일 서울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인천-솔트레이크시티 직항 노선의 신규 운항을 발표하고 있다. <델타항공>

제프 무마우 델타항공 아시아 태평양 부사장이 12일 서울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인천-솔트레이크시티 직항 노선의 신규 운항을 발표하고 있다. <델타항공>


한진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대주주간에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대해 델타항공이 ‘든든한 우군’임을 공식적으로 재확인했다.

델타항공은 한진칼 지분 14.9%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동안 조 회장의 대표적인 백기사로 꼽혀왔다. 최근 호반건설의 공격적인 한진칼 지분 매입으로 한진그룹 경영권 향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에서, 강력한 우군인 델타항공이 조원태 회장에 대한 지지와 신뢰를 다시 한번 밝히면서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제프 무마우(Jeff Moomaw) 델타항공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은 12일 서울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호텔에서 열린 ‘인천-솔트레이크시티 직항노선 취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조 회장과 현재의 경영진에게 높은 신뢰를 가지고 있다”며 “델타항공은 조 회장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변함없이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프 부사장은 최근 호반건설의 한진칼 지분 매입 이슈와 관련해선 “단순 투자로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투자를 한다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호반건설은 지난달까지 한진그룹의 지주사 한진칼의 지분 18.46%를 확보하면서 2대주주에 올랐다. 호반건설은 지분 확보에 대해 ‘단순투자 목적’이라고 밝혔으나, 시장에서는 한진그룹과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델타항공이 이번 입장 표명을 통해 조원태 회장을 향한 굳건한 신뢰와 변함없는 지원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힘에 따라,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업계에선 “델타의 이번 발언으로 조 회장 측 ‘우군 연합’이 한층 공고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델타항공은 이날 인천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의 직항 노선을 신규 취항하면서 대한항공과 조인트벤처(JV)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소개했다. 제프 부사장은 대한항공을 “자랑스러운 파트너사”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제프 부사장은 “솔트레이크시티는 델타항공의 미국 내 8번째 허브공항으로 그동안 조인트벤처가 직항편을 확보하지 못했었다”며 “이날 직항편 취항으로 미국 내 완벽한 연결성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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