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이공대학교 사회복지학부 만학도들의 수어공연. 조선이공대학교 제공 |
조선이공대학교 사회복지학부는 만학도들이 주체가 되는 수어 공연 활동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조선이공대학교 캠퍼스 내에서 열린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수어 공연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지역사회와 연대하는 상징적인 문화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번 공연은 대부분 65세 이상의 만학도들로, 늦은 나이에 학문에 도전하고 있는 이들이다.
이들이 사회복지를 배우는 이유는 단순한 취업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진짜 도움이 되는 삶'을 실천하고자 하는 삶의 철학 때문이다.
수어 공연은 단순한 표현을 넘어 '공감의 언어'다 공연을 준비한 사회복지학부 홍경자 학회장은 "수어를 처음 배울 땐 막막했지만, 점차 손끝으로 마음을 전할 수 있다는 것에 깊은 감동을 했다"며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것을 몸소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활동은 사회복지학부의 '현장 중심 교육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조선이공대 사회복지학부장 김나예 교수는 "만학도들이 그동안 이루고 싶은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학교에서 다양한 사회참여형 활동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 전문사회복지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며 "만학도들의 삶의 경험은 이론을 뛰어넘는 깊이와 통찰을 제공해 지역사회의 소외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다리가 돼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이공대 사회복지학부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청년·중장년·노년이 함께하는 지역 복지기관과 연계한 '수어 봉사 캠페인' 등을 기획하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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