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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 기반 스마트 교통 실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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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 기반 스마트 교통 실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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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통합 플랫폼…어울링 타고 이응버스 부르고
하나의 앱으로 연결되는 시민 중심 교통 혁신


행복도시 세종형 MaaS 지향점 추진도. /행복청

행복도시 세종형 MaaS 지향점 추진도. /행복청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세종시가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MaaS·Mobility as a Service)'을 본격적으로 도입하며 스마트 교통도시로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시민들은 이제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하나의 앱만으로 공유자전거, 버스,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등 다양한 이동 수단을 예약·결제하고 실시간 교통 정보를 바탕으로 최적의 경로를 안내받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출근길 경로부터 통합 결제까지 한 번에

세종시 종촌동에 거주하는 공무원 A 씨는 매일 아침 'MaaS' 앱을 실행해 목적지를 입력하면 최소 시간, 최저 요금, 최소 환승 등의 기준에 따라 여러 가지 이동 경로를 제안받는다.

어울링(공유자전거), BRT, 이응버스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경유하는 경로 중 하나를 선택하면 앱에서 곧바로 예약·결제까지 가능하다.

서울에 거주하는 B 씨는 세종에서 열리는 회의를 위해 지하철, KTX, 어울링, 이응버스를 연계한 경로를 선택해 손쉽게 세종으로 이동했다.

회의 장소가 부산이나 광주 등으로 바뀌어도 앱 하나로 결제와 정산이 가능하고, 월정액 구독을 통해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이 같은 MaaS 구현은 시민들의 실질적인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세종시는 초기 도시계획 단계부터 대중교통 중심의 구조를 지향해 왔고, BRT(간선급행버스체계)를 도시 전반에 배치해 주요 거점 간의 연결성을 확보했다.

하지만 BRT 정류장의 접근성, 짧은 거리의 생활권 이동수단 부족, 심야 시간대 교통 공백 등 세부적 이동 수요를 채우기에는 한계가 존재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MaaS가 주목받고 있다. MaaS는 철도, 버스, 공유자전거, 전동킥보드,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 등 다양한 수단을 하나의 서비스로 통합해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현재는 핀란드의 'Whim', 스웨덴의 'Ubigo' 등 해외 도시에서 상용화된 바 있으며, 국내에서는 국토교통부와 대광위가 K-MaaS 플랫폼 '슈퍼무브'를 통해 전국 단위 통합을 시도 중이다.

◇스마트시티 플랫폼 'O1 Link'… 실증 확대 중

세종시도 자체 플랫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로 지정된 합강동 일대를 중심으로 MaaS 플랫폼 'O1 Link(오원링크)'를 개발해 실증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앱은 이응버스 호출, 전기자전거 및 킥보드 대여, 실시간 주차 정보 확인 및 예약, 차량 공유 서비스 등을 통합해 제공하며 앞으로는 교통수단 간 통합 예약 및 정산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9월 월정액 대중교통 통합 요금제 '이응패스'를 도입했다. 세종시민이라면 월 2만 원 충전으로 최대 5만 원까지 어울링, 시내버스, BRT, 이응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응패스는 대전, 청주, 공주 등 인접 지역의 교통수단과 연계돼 광역교통 통합의 실험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이응패스와 MaaS 플랫폼이 결합되면 단순한 교통 혁신을 넘어 교통비 절감과 교통복지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차 없이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통도 기술 아닌 사람 중심으로

행복청과 세종시는 이 같은 스마트 교통 실험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도시 구조 자체를 재편할 방침이다.

교통이 기술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바뀌는 구조적 전환을 통해 이용자에게는 이동 편의성과 선택권을, 도시에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교통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김형렬 행복청장은 "MaaS는 단순한 앱이 아니라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교통철학"이라며 "도시 전반에 걸친 스마트 인프라와 연계해 누구나 쉽게, 빠르고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는 미래형 교통도시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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