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종합) 해병대 6월 중 '서북도서' 사격훈련 등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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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자 북한도 대남 소음 방송을 멈춘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는 12일 오전 "오늘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이 청취 된 지역은 없다"라며 "군은 북한의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12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 본 북측 초소와 대남 확성기. / 사진=뉴스1 |
우리 군이 대북확성기 방송을 전면 중단하자 북한도 대남 소음 방송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남북 접경지역 주민의 소음 피해를 덜기 위해 대북확성기 방송의 전면 중단을 지시한 지 하루 만이다. 일각에서 북한이 대남 소음 방송 대신 음악을 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군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합동참모본부는 12일 국방부 출입기자단 문자 공지를 통해 "오늘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이 청취된 지역은 없다"며 "군은 북한의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은 지역별로 방송 내용과 운용 시간대가 달랐다"면서 "서부 전선에서 어제 늦은 밤에 마지막으로 대남 방송이 청취됐고 이후로는 없었다"고 말했다.
북한은 그동안 지역별로 각기 다른 시간대에 대남 소음 방송을 자행했는데, 현재까진 접경지역 전 지역에서 대남 소음 방송이 멈췄다는 것이 군 당국의 설명이다. 다만 우리 군은 대남 소음 방송이 기습적으로 재개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우리 군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전날 오후 2시부터 대북확성기 방송을 전면 중단했다. 윤석열정부가 지난해 6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북한의 무차별적인 오물·쓰레기풍선 살포에 대응해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를 결정한 지 1년 만이었다.
북한은 그동안 대북확성기 방송을 빌미로 대남 소음방송을 자행했다. 쇠를 깎는 듯한 소음, 울음 소리 등을 남북 접경지역에서 사실상 24시간 내내 송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남북 간 확성기 방송이 중단되면서 대화 분위기가 조성됐으나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등에 대비한 군사대비태세는 이전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9·19 남북군사합의로 중단됐다가 지난해 효력 정지로 재개된 남북 접경지 군사훈련을 중단하라는 상부 지침이 있었느냐'는 질의에 "그런 지침은 (현재까지) 없다"고 답했다.
전 대변인은 '현재 계획된 접경지 사격훈련을 계속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번 달에도 계획된 것이 있다"며 "그 계획에 현재 변동은 없다"고 말했다. 이달 중 계획된 남북 접경지 사격훈련으로는 해병대의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 등이 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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