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기순 전 여성가족부 차관 하마평
민주당 고준일·조상호·배선호, 이춘희 전 시장 등 거론
민주당 고준일·조상호·배선호, 이춘희 전 시장 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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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제5대 세종시장 직에 누가 앉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민의힘에선 최민호 현 시장이 경선과정 없이 독주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선 다수의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 사진= 김기완 기자 |
광역 법적 지위를 갖고 2012년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출범한 세종특별자치시.
광역 지위 도시에선 유일하게 자치구청과 임명 구청이 없는 단층형 도시다. 광역사무와 기초사무를 함께 수행하는 도시로, 내년 6월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제5대 세종시장 후보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종시 출범 이후 초대 세종시장 선거 때부터 정치인이 아닌 행정가 출신들이 당선돼 왔다는 점도 사실상 행정수도 세종 완성의 당면 과제를 풀어나가는데 정치와 행정력을 고루 발휘할 수 있는 후보가 제5대 세종시장으로 필요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지난 조기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정권을 탈환한 가운데 세종지역 지지율이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에서도 보수 성향이 강했던 읍·면 지역 역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높게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대표적으로 조치원읍이 이재명 47.4%, 김문수 42.7%로 이 후보가 승리했다.
정치권에선 지지 성향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 내년 지방선거 역시 지난 대선과 마찬가지로 시민의 지지를 이어 세종시장 자리를 탈환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복안이다.
국민의힘 소속인 현직 최민호 세종시장의 재선 출마는 사실상 확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적으로 여소야대 정국에서 중심을 집고 행정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아와서다.
최 시장은 행정자치부 지방분권추진기획단장과 충남도 행정부지사, 행정안전부 인사실장, 행정안전부 소청심사위원장, 제5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국무총리 비서실장,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추진위원회 위원,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부의장,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을 역임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52.83%의 득표율로 제4대 세종시장에 당선됐다. 행정과 정치권에서 두루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당에선 최 시장과 경합할 인물로 이준배 세종시당 위원장이 거론됐지만 입법기관인 국회의원에 꿈이 있는 그는 최 시장의 재선을 돕는다는 선에서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같은 당 이기순 전 여성가족부 차관 역시 후보군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진정성 있는 흥행이 필요한 만큼, 페이스 메이커들의 역할도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오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보수 성향 지역의 국민의힘 지지율을 압도한 더불어민주당은 자신감이 붙었다. 다수의 후보군이 물망에 오르면서 혼전 양상이다. 우선, 고준일 세종시 자치분권포럼 위원장 거론된다. 재선 광역의원과 세종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고 위원장은 지역 내에서도 40대의 기수로 꼽히는 인물이다. 민주당 충남도당 총무국장, 민주통합당 민원실 부실장 등 당직을 지내기도 했다.
조상호 새로운생각연구소 소장도 출마 군에 이름을 올렸다. 세종시 경제부시장과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을 역임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세종시장 후보로 경선에 나섰지만, 당시 3선 출마에 도전한 이춘희 후보에게 패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3선에 도전했다가 최민호 시장에게 패배한 제2·3대 세종시장을 지낸 이춘희 전 시장도 거론된다. 이 전 시장은 건설교통부 고속철도건설기획단장과 건설교통부 신행정수도건설추진지원단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제12대 건설교통부 차관,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장, 민주당 세종시당 위원장, 전국시도지사협의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추대 형식이라면 출마하겠지만 경선 과정을 거치는 것은 원치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상 전략공천으로 출마하겠다는 계획으로 읽힌다.
김수현 더민주 세종 혁신 회의 상임대표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균형발전 지원센터장과 행정수도완성시민연대 공동대표, (사)기본사회 세종본부 상임대표를 역임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세종시장에 출마했다가 경선 과정 컷오프된 배선호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전 부위원장도 다시 한번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국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전국 청년위원회 대변인을 역임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민주노동당은 아직 물망에 오르는 인물이 없는 상황이다.
충청취재본부 김기완 기자 bbkim99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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