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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원내대표 떠나는 박찬대 "지난 1년 영광의 대장정…당대표 출마 고민 중"

머니투데이 조성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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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원내대표 떠나는 박찬대 "지난 1년 영광의 대장정…당대표 출마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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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12.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12.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임기를 마치며 "지난 1년 누가 뭐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국민과 함께,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지키고 정권교체를 이룬 것"이라는 소회를 밝혔다.

박 대행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민주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이뤄진 고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년은) 위대한 국민과 함께한 고난의 대장정이 아닌 영광의 대장정(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행은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사태와 12월1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안 2차 표결을 언급하며 "200만명에 가까운 시민이 국회를 압박하고 여의도로 진군했던 순간은 지금도 감격적"이라며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 있다는 걸 분명히 보여준 지난해 12월14일이고 지금 생각해도 기적(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위대한 국민의 '빛의 혁명'이 (시작된 지) 123일째인 지난 4월4일 오전 11시22분에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가 나왔다"며 "지난 3일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까지 저뿐만 아니라 국민 생애 최고로 가슴 벅차고 진심으로 영광스런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 곁엔 주권자 국민 있었기에 끝까지 달려올 수 있었다. 국민과 함께한 시간은 앞으로도 제 삶의 지표로 가슴 깊이 각인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또 한번 지켜낸 위대한 국민과 (함께) 내란 종식, 경제성장과 국민통합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완수해야 한다. 국민과 잘사는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듬직하고 유능한 여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행은 차기 원내지도부를 향한 덕담도 전했다. 그는 "새 원내대표가 민주당과 함께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온힘을 다해 달려줄 거라고 믿는다"며 "개혁 입법과 민생경제 과제를 차기 지도부가 반드시 완성해 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원내대표 임기를 마치면 당대표로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에 대해 박 대행은 "앞으로 박찬대는 무엇을 할지 많이 묻는다"며 "이 대통령과 함께 모든 국민이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게 박찬대의 꿈이라는 말로 갈음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박찬대(왼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별 기자간담회에서 미소짓고 있다. 2025.06.12.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박찬대(왼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별 기자간담회에서 미소짓고 있다. 2025.06.12.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신임 원내지도부에 꼭 당부하고자 하는 민생입법이 무엇이냐고 묻자 박 대행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민생경제의 극복이 가장 시급하다"며 "추경(추가경정예산)을 준비하고 있고,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여러 TF(Task Force, 태스크포스)가 만들어지고 있는데 새 원내지도부가 당정협의를 통해 민생이 가장 빨리 회복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주가지수 5000 시대를 만들겠다고 했고, 매일 주가가 갱신 중이다. (코스피) 2800을 돌파했고 2900도 돌파해서 3000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며 "시장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법안인 상법 개정안(이 중요하다). 균형감 있게 개정해야 하고, '주주 충실의 원칙' 적용 범위를 실용적이고 현실적으로 할 아이디어를 반영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검(특별검사) 후보자 추천도 곧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 도중 대통령실에서 특검 후보자 추천을 국회에 의뢰했다는 브리핑이 이뤄졌다. 박 대행은 "추천을 위한 명단을 확인했고, 대통령실에서 요청이 오면 바로 처리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의 관련 브리핑이 전해지자 그는 "지금 연락이 왔다. 어젯밤에 대통령실에서 추천 의뢰 공문이 도착했다"며 "이제 저희가 추천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당대표로 출마할 것을 검토하고 있냐는 질문에 박 대행은 "그 질문이 나올 줄 알았다"며 "주변 의견이 상당히 많아서 솔직히 고민하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로서 지난 1년 동안 지내왔고, 새 정부의 과제, 민주당의 과제, 또 국회의원으로서 할 일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행은 끝으로 "어떤 이들은 제가 과도한 탄핵이나 특검을 추진했다고 한다"며 "전 이것이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헌정질서가 파괴됐을 때 저항하는 국민의 피를 생각하면 우리가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22대 국회 민주당 1기 원내지도부는 오는 13일 신임 원내대표의 선출과 함께 임기가 종료된다. 민주당은 이날 이틀간 이뤄질 권리당원 대상의 원내대표 선출 온라인 투표를 시작했다. 오는 13일 오후 열릴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소속 의원들의 투표와 권리당원의 투표 결과를 합산해 새로운 원내대표가 선출될 예정이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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