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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알나스르행 근접" 사우디 언론도 떴다!…이적료 790억 책정→"뮌헨 요구 유일하게 부합"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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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알나스르행 근접" 사우디 언론도 떴다!…이적료 790억 책정→"뮌헨 요구 유일하게 부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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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충격적인 소식이다. 올여름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의 알나스르행이 근접했다는 보도가 사우디아라비아 매체를 통해 제기됐다. 알나스르가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89억 원)를 배정해 뮌헨 요구액에 부합하는 거의 유일한 팀이란 점이 조명받는 분위기다.

사우디 매체 'mes7at'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알나스르가 이번 여름 첫 계약 마무리를 눈앞에 뒀다. 영입 대상은 스물아홉 살의 한국인 스타 수비수 김민재"라고 전했다.

"알나스르 수뇌부는 지난 며칠간 뮌헨 측과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협상을 진행해왔다. 김민재 역시 사우디행에 전향적이라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사우디 매체 '알마르사드뉴스' 역시 "알나스르는 뮌헨 센터백 김민재 영입을 위해 막대한 금액을 배정했다. 5000만 유로에 이르는 매력적인 제안을 건넸는데 이는 뮌헨이 요구하는 액수에 부합한다"고 보도했다.

"뮌헨은 김민재의 지난 시즌 퍼포먼스에 불만을 품고 있다. 선수 또한 분데스리가를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모색하려는 의욕을 갖고 있어 알나스르는 신속히 (이번 거래를) 매듭짓길 바라는 상황"이라며 두 구단과 선수 모두가 이적 논의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 협상에 '탄력'이 붙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민재는 최근 이적설 중심에 서 있다. 사우디는 물론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유벤투스, 인터밀란(이상 이탈리아)까지 다양한 차기 행선지 후보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2024-2025시즌이 끝나기 무섭게 유럽 축구계에서 높은 공신력을 지닌 저명 기자와 유력지가 한목소리로 방출 가능성을 거론 중이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라텐베르그 기자는 전날에도 "뮌헨이 김민재를 향한 영입 제안을 들어볼 것"이라며 "김민재는 뮌헨에서 절대적인 핵심 선수로 간주되지 않고 있다. 구단은 그를 적극적으로 매각하려는 계획은 없지만,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들어오는 제안을 검토할 의향은 있다"고 귀띔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뮌헨은 김민재를 더이상 판매 불가 선수로 보지 않는다"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세리에A의 여러 클럽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사우디 구단들도 한국인 수비수 영입을 문의하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김민재는 2023년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30억 원)에 나폴리(이탈리아)를 떠나 뮌헨에 입성했다. 이후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 등을 뛰면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 역시 후반기에 다소 고전했다. 이번 시즌 전반기엔 다요 우파메카노와 더불어 뮌헨 후방 핵심으로 맹활약했다. 분데스리가 27경기(2골)에 나서 구단의 통산 34번째 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269.8km에 이르는 왕성한 활동량과 태클 성공 224회, 공중볼 경합 성공 89회, 스프린트 524회 등 인상적인 수치를 남겼다.

그러나 지난해 10월부터 경기력이 뚝 떨어졌다. 몸 상태가 한계에 이른 탓이다. 고질적인 아킬레스건 통증이 발목을 잡았다.

그럼에도 쉴 수가 없었다. 알폰소 데이비스, 이토 히로키, 요시프 스타니시치 등 주축 수비수가 줄줄이 부상에 신음했다. 김민재는 지난 3월 A매치 데이 기간, 리그 1경기를 결장한 걸 제외하고 제대로 된 휴식 없이 혹사에 가까운 출전을 강행해야 했다.


이는 곧장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데어 클라시커', 인터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 2차전에서 연이어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독일 언론은 여지없이 김민재를 혹평했고 막스 에베를 단장마저 “부상은 핑계가 될 수 없다”며 선수를 감싸기보다 직접 등판해 '칼'을 겨눴다.

일각에선 김민재의 부상 투혼에 일정 부분 공감한다. 그러나 경기력 하락에 대한 비판은 엄연히 존재했다. 김민재 역시 “실수는 늘 있었지만 (유럽 대표 빅클럽인) 뮌헨에선 그만큼 (실책성 플레이에)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는 걸 느꼈다"며 심리적인 압박감을 털어놓았다.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이 계속 거론되는 가운데 뮌헨은 현재 수비진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바이어 레버쿠젠 주전 센터백 요나탄 타를 영입해 후방 스쿼드 1차 보강에 성공했다. 독일 현지에선 타 영입을 사실상 뮌헨의 김민재 방출 통보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사실 뮌헨이 김민재 방출을 결행한다 해도 타개해야 할 걸림돌이 만만찮다는 게 현지 매체의 중론이었다. 당장 2년 전에 투자한 이적료 5000만 유로를 회수해야 한다. 김민재를 둘러싼 평가가 다소 내려갔다고 해도 여전히 근사치의 금액이 오가야 대화 테이블에 활기가 돈다. 계약 기간도 2028년 6월까지라 뮌헨이 결코 헐값에 이적 허가를 내리긴 어려운 상황이다.

아울러 김민재의 높은 연봉도 암초로 꼽혔다. 독일 유력지 'TZ'가 이적료보다 오히려 선수 연봉이 이적 가능성을 더 낮추는 요소로 짚을 정도였다. 매체는 "올여름 김민재 매각이 어려워 보이는 이유는 1600만 유로(약 251억 원)에 달하는 그의 연봉 때문"이라며 "김민재가 급여 삭감을 양보하지 않는 한 유럽 내 이적은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김민재가 뮌헨에서 수령하는 연봉은 역대 한국 선수 중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사우디가 참전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오일 머니'의 강력함은 이미 유럽 축구계에 지각변동을 몰고온 지 오래다. 외려 이들에겐 김민재 연봉은 낮은 축에 속한다. 김민재 영입을 원하는 알나스르만 해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품에 안을 때 2억 유로(약 3148억 원)를 연봉으로 지불했다. 김민재의 현 보수보다 약 15배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액수로 그만큼 두둑한 '실탄 확보'를 자랑하는 곳이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다.


물론 아직 20대인 김민재가 돈보다는 유럽 커리어 유지에 방점을 찍고 잔류 혹은 타 유럽팀 이적에 방점을 찍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5대리그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풋볼 365'는 "뮌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리버풀을 포함한 복수의 EPL 구단에 김민재 영입을 제안했다. 독일 명가는 올여름 정상급 센터백 타를 보강하면서 김민재 매각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풋메르카토' 소속 산티 아우나 기자는 "PSG가 김민재의 현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적었고 이탈리아 최대 스포츠 신문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그의 세리에A 복귀 가능성을 높이 전망하기도 했다.

2021년 베이징 궈안을 떠나 페네르바흐체(튀르키예)에 입단한 이래 김민재는 줄곧 유럽 정상급 수비수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뮌헨에서 다소간 어려움을 겪은 것과 달리 올여름 다수의 명문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단 점이 이 같은 그의 성공적인 커리어를 표식한다.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연봉 제안과 김민재의 회복 속도, 이적 의사 등에 따라 차기 거취를 둘러싼 상황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 쪽으로 급물살을 탈 확률을 배제할 수 없다. 뮌헨과 알나스르 간 이적료 조율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김민재의 몸 상태와 의사 검증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진다면 한국축구 역대 최고 센터백이 차기 시즌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 여정에 발을 디딜 가능성이 분명 존재하는 것이다. 사우디행 가능성이 독일 안팎에서 거론되는 가운데 김민재는 일단 오는 14일 미국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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