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훈련을 위해 이륙 중 조종사가 비상 탈출한 공군 KF-16 전투기 사고 원인이 조종사의 실수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12일 국방부와 군 당국에 따르면 공군 사고조사팀은 기체 파손과 조종사 비상 탈출로 이어진 어제 사고가 기체 결함이 아닌 조종사 실수 때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입니다.
조사를 통해 조종사의 실수로 최종 확인될 경우, 지난 3월 경기도 포천 민가 오폭 사고에 이어 공군 조종사의 실수가 원인이 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겁니다. 당시 공군 KF-16 전투기가 조종사들의 좌표 입력 실수로 민가에 폭탄 8발을 떨어뜨리는 초유의 사고를 냈습니다.
12일 국방부와 군 당국에 따르면 공군 사고조사팀은 기체 파손과 조종사 비상 탈출로 이어진 어제 사고가 기체 결함이 아닌 조종사 실수 때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입니다.
어제(11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알래스카의 아일슨 미군 기지에서 한국 KF-16 전투기에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차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SNS 캡처 |
어제 사고 전투기에는 조종사 2명이 타고 있었는데 이들은 사고 당시 비상 탈출 버튼을 눌러 탈출했고 인근 병원에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전투기의 파손 정도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전투기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체 결함이 아닌 조종 실수에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공군은 훈련에 참가한 전투기 6대 가운데 사고기를 제외한 나머지 5대는 그대로 훈련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치료 중인 조종사 2명은 현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귀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공군은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가 주관하는 다국적 연합 공중전투훈련, '레드 플래그 알래스카'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5일 KF-16 6대를 알래스카로 출발시켰습니다. 사고가 날 당시에는 현지 적응 훈련 중이었습니다. '레드 플래그'는 오늘(12일)부터 27일까지 열릴 예정입니다.
공군은 어젯밤 사고조사팀과 긴급정비팀 20여 명을 미 아일슨 기지에 긴급 파견해 현재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조보경 기자,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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