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어젯밤을 마지막으로 대남 소음 방송을 멈췄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이제부터 계속 중단할 건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조치에 호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전방 지역에서 매일 들리던 북한의 확성기 방송이 오늘 오전부터 멈췄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이 청취 된 지역은 없다"며 "북한의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은 지역별로 방송 내용과 운용 시간대가 달랐는데요, 어떤 지역에선 노래가 나오고, 어떤 지역에선 이상한 소음이 들리는 식이었습니다.
군 관계자는 어젯밤 11시 넘어서까지 서부전선 등에서 북한 방송이 들렸지만, 오늘 0시 이후에는 전 지역에서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군 당국은 북한이 대남 확성기 방송을 완전히 중단한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북한의 확성기 방송이 멈춘 것을 두고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조치에 호응해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앞서 우리 군은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어제 오후 2시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조치에 대해 "남북 관계 신뢰 회복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정부의 의지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여러 차례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약속했었는데요.
대통령실은 무엇보다 "북한의 소음 방송으로 피해를 겪어 온 접경지역 주민의 고통을 덜기 위한 실질적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군은 지난해 7월 말부터 전방 지역에서 대남 확성기를 통해 온갖 소음을 송출해왔는데요, 이 같은 소음 방송으로 우리 측 접경 지역 주민들이 오랫동안 고통을 받아왔습니다.
북한은 윤석열 정부 때인 작년 7월 우리 군이 북한의 쓰레기 풍선에 대응해 모든 전선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시행한 이후 본격적으로 대남 소음 방송을 튼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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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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