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팅 상용화에 10~30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입장을 완전히 바꾼 것으로 보인다. 양자컴퓨팅이 생각보다 빠르게 실생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란 점을 인정한 것이다.
황은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GTC(GPU 기술 컨퍼런스) 겸 유럽 최대의 스타트업 박람회인 비바테크에 참석해 "양자컴퓨팅이 변곡점에 도달하고 있다"며 "우리는 수년 내에 몇몇 흥미로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분야에 양자컴퓨팅을 활용할 수 있는 수준에 다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황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월 전자제품 박람회인 CES에서 전망했던 양자컴퓨팅 상용화 시점과 비교해 크게 앞당겨진 것이다. 당시 그는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언제 나올 것으로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15년은 너무 빠르고 30년은 너무 늦은 편"이라며 "20년 정도가 중간값일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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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 /AFPBBNews=뉴스1 |
황은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GTC(GPU 기술 컨퍼런스) 겸 유럽 최대의 스타트업 박람회인 비바테크에 참석해 "양자컴퓨팅이 변곡점에 도달하고 있다"며 "우리는 수년 내에 몇몇 흥미로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분야에 양자컴퓨팅을 활용할 수 있는 수준에 다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황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월 전자제품 박람회인 CES에서 전망했던 양자컴퓨팅 상용화 시점과 비교해 크게 앞당겨진 것이다. 당시 그는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언제 나올 것으로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15년은 너무 빠르고 30년은 너무 늦은 편"이라며 "20년 정도가 중간값일 것"이라고 답했다.
황은 지난 3월 GTC에서도 자신이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시스템인 쿠다(CUDA)를 현재의 컴퓨팅 플랫폼으로 만드는데 20년 넘게 걸렸다며 양자컴퓨팅은 기존 기술과 많이 달라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이 당연하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날 자신이 양자 기술을 먼 미래의 일일 것으로 가정했던 것이 잘못이었다고 인정했다. 특히 양자컴퓨팅 상용화 시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양자컴퓨팅을 활용해 흥미로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시기를 "몇 년 내"라고 밝힌 점이 주목된다.
황의 이 같은 태도 변화는 최근 양자컴퓨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엔비디아도 하니웰 산하의 콴티늄(Quantinuum)을 비롯해 몇몇 기업들과 제휴해 양자컴퓨팅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있다.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양자컴퓨팅 업계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소식들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IBM이 세계 최초로 대규모 오류 허용 양자 슈퍼컴퓨터 개발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지난 9일엔 아이온큐가 영국의 양자컴퓨팅 스타트업인 옥스포드 아이오닉스를 10억75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11일엔 황이 양자컴퓨팅 상용화가 빨라지고 있다는 뜻을 시사하면서 퀀텀 컴퓨팅 주가가 25.4% 급등하고 리게티 컴퓨팅이 11.4% 뛰었다. 반면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던 디웨이브 퀀텀은 2.4% 하락하고 아이온큐는 0.1% 약보합 마감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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