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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은행·보험’ 금융주 불기둥

헤럴드경제 신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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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은행·보험’ 금융주 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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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은행·보험株 등락률 1~4위
자본시장·지배구조 개선 기대감
低PBR株로 상승 가능성도 호재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일 주일 간 국내 증시에서 가장 뜨겁게 달아올랐던 섹터는 금융으로 나타났다.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상법 개정 등 자본시장 활성화 공약의 구체화가 초읽기에 들어간 데다, 업계 내 각종 규제 완화 가능성 등에 따른 정책적 수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12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총 34개 ‘KRX 산업지수’ 중 이재명 정부 출범 첫 주(6월 4~10일) 상승률 1위에는 12.05%를 기록한 ‘KRX 증권’ 지수가 이름을 올렸다. 2~4위에는 ‘KRX 300 금융(10.62%)’, ‘KRX 은행(10.53%)’, ‘KRX 보험(10.43%)’ 지수가 차례로 뒤따랐다.

코스피 지수는 새 정부 출범 후 6.41%(2698.97→2871.85)나 급등할 정도로 강세를 보였고, 34개 KRX 산업지수 모두 ‘플러스(+)’ 등락률을 기록하며 훈풍이 불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1~4위를 ‘두 자릿수’ 수익률을 보인 금융주들이 싹쓸이하며 두각을 드러낸 셈이다.

금융주 주가를 견인하는 가장 큰 요인으론 이재명 대통령이 내세운 ‘코스피 5000 시대’ 공약에 따른 자본시장과 기업 지배구조 개선 정책이 꼽힌다.

당장 지난 5일 재발의 된 더 강해진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것은 시간문제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증권·은행·보험주가 국내 증시 내 대표적인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이란 점도 추가 상승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올해 들어 이재명 정부 출범 전까지 금융주는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연초(1월 2일) 대비 지난 2일까지 ‘KRX 증권’ 지수와 ‘KRX 은행’ 지수의 수익률은 각각 47.24%, 18.61% 등으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12.48%) 대비 가파른 우상향 곡선 그렸다. ‘KRX 보험’만 4.95%로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그런데도 전날 종가 기준 ‘KRX 증권’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종목의 평균 PBR은 0.65배에 불과하다. ‘KRX 은행’·‘KRX 보험’ 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의 평균 PBR도 각각 0.66배, 0.55배에 그쳤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자본시장 구조 개혁과 지배구조 개선 정책, 원화 강세 현상은 금융주의 밸류에이션 재평가(re-rating)에 핵심 요인”이라며 “이미 급등한 상황에서도 금융주는 원화 강세가 지속된다면 추가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짚었다.


자사주 소각 및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에 그동안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던 데다, 자사주 보율 비율 상위권에 금융주 다수가 포진하고 있다는 점도 지금까지 나타난 주가 강세의 이유이자 추가 상승 가능성을 확대하는 요인이다.

섹터별 규제 완화 가능성도 주가엔 호재다. 보험주의 경우 1·2세대 실손보험 계약을 보장하지만, 가입자가 불필요한 진료 항목을 보장 내용에서 제외하면 보험료를 인하해 주는 게 골자인 ‘실손보험 선택형 특약 옵션 도입’에 투자자들은 주목한다. 초기 실손보험 가입자의 불필요한 ‘의료 쇼핑’ 감소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증권부는 이재명 대통령이 주식 투자자의 세금을 줄여 줄 배당소득세 개편 취지에 공감한다고 밝힌 게 긍정적 재료로 꼽힌다.

다만,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구조적 상승이라기보다 이벤트에 의한 기대감이 반영되는 측면이 크다”면서 “구조적 상승을 위해서는 코스피 5000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고도 꼬집었다. 신동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