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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동 법원 여성 풋살팀 창설...서초동판 ‘골때녀’ 나오나

매일경제 이동인 기자(movema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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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동 법원 여성 풋살팀 창설...서초동판 ‘골때녀’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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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여성 풋살팀이 새롭게 창설된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을 중심으로, 서울고등법원과 서울회생법원까지 함께하는 여성 풋살팀이 창단을 준비 중이다. 무겁고 고요한 법정의 분위기 속, 운동화 끈을 조이며 땀 흘릴 준비를 마친 직운들이 하나 둘 모이고 있다.

챗 GPT가 그려본 법원 축구팀 엠블럼. 챗GPT

챗 GPT가 그려본 법원 축구팀 엠블럼. 챗GPT


처음엔 가볍게 시작된 이야기였다. 법원 구성원 사이에서 “우리도 공 한번 차볼까?” 하는 말이 오갔고, 그 물음은 곧 현실이 되었다. 법원 내부의 든든한 지원 속에 축구에 ‘진심’을 품은 이들이 모였고, 그 수는 어느덧 30명을 훌쩍 넘었다.

‘회칙은 이렇게, 코치는 이렇게, 팀장은 누가?’ 머리를 맞댄 회의 끝에 팀의 뼈대는 갖춰졌고, 이달 중순 첫 연습이 예정돼 있다. 운동장 위에서 판결문을 넘겨 보는 대신 공을 패스하며 서로 호흡을 맞추는 날이머지않았다.

서초동에서 축구하면 흔히 ‘검찰’을 떠올리곤 한다. 실제로 서울과 도쿄를 오가며 국제 경기를 펼치는 전통 있는 검찰 축구팀이 있다. 하지만 여성 풋살이라는 새로운 분야는 법원이 먼저 열게 됐다. 조용하지만 의미 있는 선축이다.

팀 유니폼은 8월쯤 맞출 예정이고, 가을엔 서울남부지법 여성 풋살팀과의 첫 시범 경기를 앞두고 있다. 거창한 승부보다 더 소중한 것은 함께 뛰고 웃으며, 법원이라는 커다란 조직 속에서 새로운 연대와 활기를 만들어가는 일이다.

한일 검찰 축구대회 모습. 매일경제DB

한일 검찰 축구대회 모습. 매일경제DB


정장을 벗고 운동화로 갈아신는 시간, 그 속에서 법원 여성 구성원들은 또 다른 자신을 마주하고 있다. 서초동에 부는 이 작은 변화가 오래도록 따뜻하게 이어지기를,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다. 팀 이름은 ‘FC정의구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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