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부터 대남 소음 방송을 중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군은 어제 오후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했는데요,
남북 간 긴장 완화를 위한 우리측 선제적 조치에 북한이 호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북한이 오늘 오전부터 대남 소음 방송을 중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이 청취된 지역은 없다"며 "북한의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은 지역별로 방송 내용과 운용 시간대가 달랐다"면서 "서부전선에서 어제 늦은 밤에 마지막으로 소음 방송이 청취됐고, 이후로는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를 두고 우리 군이 어제부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중지한 조치에 북한이 호응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북한군은 지난해 7월 말부터 전방 지역에서 대남 확성기를 통해 온갖 소음을 송출해왔는데요,
이 같은 소음 방송으로 우리측 접경 지역 주민들이 오랫동안 고통을 받아왔습니다.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은 윤석열 정부 때인 작년 7월 우리 군이 북한의 쓰레기 풍선에 대응해 모든 전선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시행한 이후 본격화됐습니다.
앞서 우리 군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어제 오후 2시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조치에 대해 "남북관계 신뢰 회복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정부의 의지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여러 차례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약속했었는데요,
대통령실은 무엇보다 "북한의 소음 방송으로 피해를 겪어 온 접경지역 주민의 고통을 덜기 위한 실질적 조치"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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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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