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색하자 "사형", 김문수는 "알 수 없는 질문"
업체 측 "독립운동가 이재명 설명한 내용" 해명
업체 측 "독립운동가 이재명 설명한 내용" 해명
초등학생 자녀를 둔 김모 씨는 대선 직전, 아이가 쓰는 패드 학습지를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공부하면서 궁금한 것이 있었나요? 마이쌤에게 물어보세요."
모르는 걸 질문하면 AI 교사가 답변해 주는 기능이 있는데, 아이가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름을 검색했더니 예상치 못한 답변이 나온 겁니다.
"사형입니다."
김문수, 이준석 등 다른 대선 후보들을 검색했더니
"알 수 없는 질문입니다."
"알 수 없는 질문"이란 답과 함께 위키피디아 내용만 나왔습니다.
[김모 씨/ 학부모]
"저 같은 경우엔 (아이에게) '이건 잘못된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해줬지만, 이거는 저희 아이들만 쓰는 게 아니라 많은 아이들이 쓰고 있잖아요. 그 아이들 중에는 이걸 그냥 받아들이는 아이들도 있을 거고."
이유가 뭔지, 학습지를 만든 교육 업체에 직접 물어봤습니다.
업체 측은 “해당 답변은 정치인 이재명이 아니라 교과서에 실린 독립운동가 이재명 선생에 관한 내용"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독립운동가 이재명 선생은 매국노 이완용에게 중상을 입혔고, 이로 인해 1910년 사형을 선고받아 순국한 인물입니다.
업체 측은 해당 기능은 학생이 질문하면 자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내용을 답변해 주는데, 데이터베이스엔 독립운동가 이재명 선생에 대한 내용만 입력돼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이란 이름만 입력해 프로그램이 질문자의 정확한 의도를 알 수 없었고, 가장 유사성이 높다고 판단된(이재명 선생이 사망한 원인은 무엇인가요) 답변이 노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기능은 잠시 서비스 제공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업체는 답변 내용을 정교화하는 등 전반적인 개선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김준택
이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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