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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복권 산 청년 15억원 ‘잭팟’…가장 먼저 한 일은? [여기는 동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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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복권 산 청년 15억원 ‘잭팟’…가장 먼저 한 일은? [여기는 동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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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청년 A씨가 같은 번호로 인쇄된 복권 14장이 모두 1등에 당첨돼 280억동(약 14억 7000만원)을 거머쥐었다. 탄니엔 제공

베트남 청년 A씨가 같은 번호로 인쇄된 복권 14장이 모두 1등에 당첨돼 280억동(약 14억 7000만원)을 거머쥐었다. 탄니엔 제공


베트남의 한 청년이 생애 처음으로 구매한 복권 14장이 모두 1등에 당첨되는 놀라운 행운을 얻었다. 총당첨금은 280억동(약 14억 7000만원). 하지만 더 놀라운 그가 당첨 직후 보여준 ‘선행’이었다.

12일 베트남 현지 매체 탄니엔에 따르면 중부 고원지대 닥락성 부온마투옷시에 사는 A씨(30)는 최근 빈푹성의 복권 대리점에서 같은 번호가 인쇄된 복권 14장을 구매했다. 이 복권은 지난 5일 추첨에서 1등에 당첨돼 A씨는 총 280억동의 거액을 거머쥐었다.

베트남에서는 일정한 번호가 인쇄된 종이 복권 형태로 판매되며, 같은 번호가 찍힌 복권을 여러 장 구매할 수 있다. 1등 번호가 인쇄된 복권을 10장을 사면 당첨금도 10배가 된다.

이번 당첨은 금액이 워낙 커 대리점 측은 직접 A씨의 집까지 찾아가 본인 확인을 진행했다. 복권 대리점 대표는 “당첨자의 신분을 확인한 뒤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한 지역 사정을 고려해 현장에서 계좌이체로 당첨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빈푹성. 위키피디아 제공

베트남 빈푹성. 위키피디아 제공


행운의 주인공이 된 A씨는 “태어나서 처음 사본 복권이 모두 1등에 당첨됐다. 믿기지 않는 기적”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당첨금을 창업 자금으로 활용하고 일부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쓰겠다”고 전했다.


그의 말은 행동으로 이어졌다. 당첨금 수령 사흘 만에 복권 대리점 측에 5000만동(약 260만원)을 전달하며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쌀과 라면을 나눠주라”고 부탁했다. 대리점 대표는 이를 받아 빈푹 지역 주민들에게 물품을 직접 전달했다.

뜻밖의 선물을 받은 주민들은 깊은 감사를 전하며, A씨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을 표했다. 대리점 대표는 “15년 동안 복권을 판매했지만 이렇게 인상 깊은 당첨자는 처음”이라며 “청년의 선한 마음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줬다. 앞으로도 더 많은 당첨자가 이웃과 행운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복권방 상인들이 복권을 준비하고 있다. 하노이 AFP 연합뉴스

올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복권방 상인들이 복권을 준비하고 있다. 하노이 AFP 연합뉴스


이종실 동남아 통신원 litta74.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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