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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풋볼 런던'에서 토트넘 전담 기자로 활동하며 내부 사정에 밝은 알레스데어 골드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자신의 거취와 관계된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유리한 거래가 성사된다면 올여름 이적을 결심할 확률이 높다"고 적었다.
"사우디행 가능성은 (처음 제의를 받은) 2023년보다 지금이 훨씬 더 크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도 손흥민이 고려할 만한 선택지로 여겨지지만 MLS는 사우디와 견줘 한국인 공격수와 거래를 완료해낼 자금이 부족할 것"이라며 이번 여름 토트넘 캡틴의 중동 진출을 전망했다.
골드 기자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꿈꿔온 트로피 획득의 꿈을 지난달 22일 유로파리그에서 이뤄내면서 그간 북런던 잔류를 강하게 유지하게 만든 '동력'이 상당 부분 약화됐다고 짚었다. 실제 손흥민은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결승 사전 기자회견에서 "토트넘에 남아 꾸준히 뛰어온 이유는 클럽에 반드시 트로피를 안겨주고 싶은 열망 때문"이라 밝힌 바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 역시 "토트넘 주장은 자신의 계약과 관련해 '무슨 일이 일어날지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 말해 여지를 남겼다. 올해 32살인 손흥민의 계약은 1년밖에 남지 않았다. 그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적었다.
"올여름 토트넘의 새 사령탑으로 프랑크가 부임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실제 그가 다음 스퍼스 감독으로 임명된다면 (손흥민의 존재는) 신임 감독이 마주할 첫 번째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복수의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손흥민은 차기 시즌 토트넘 전력 구상에서 배제될 확률이 적지 않다. 프랑크 감독 선임이 임박한 흐름에서 팀 개편 신호탄으로 '손흥민 방출'이 자리할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른 모양새다.
실제 프랑크 감독이 브렌트포드 재임 동안 중용한 브라이언 음뵈모(25, 브렌트포드) 하이재킹 시나리오가 현지에서 거론되는 등 손흥민을 더는 주축으로 쓰지 않는 구상안이 꾸준히 힘을 얻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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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행선국으로 유력시되는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을 통해선 구체적인 이적료가 보도됐고 높은 공신력을 확보한 영국 정론지에 따르면 손흥민 역시 토트넘 내부에 '사전 작별 인사'를 건넨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흘러나왔다.
사우디 언론 '살라티'는 지난 8일 "최근 몇 주간 복수의 사우디 구단이 한국의 스타 손흥민 측 에이전트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며 "올 초 손흥민과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을 갱신한 토트넘은 이번 여름이 (선수 방출을 통한) 재정적 보상을 거머쥘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여긴다"고 전했다.
살라티는 지난달 31일에도 "알이티하드가 손흥민 영입전에 참전했다. (그러나) 아직은 알힐랄이 가장 강력한 영입 후보"라 보도해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를 대표하는 두 명가가 손흥민 영입전에 나섰음을 공식화했다.
매체에 따르면 알힐랄·알이티하드가 생각하는 손흥민의 최적 이적료는 5000만 파운드(약 931억 원)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를 구단주로 둬 풍부한 '오일머니'를 자랑하는 두 팀 입장을 고려할 때 크게 무리한 액수는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손흥민 의중이 '토트넘 밖'으로 기울었다는 보도도 영국에서 나와 주목받고 있다. 영국 정론지 '텔레그래프'에서 활동하는 맷 로 기자는 지난 8일 "손흥민이 일부 팀 동료와 코치진에게 올여름 스퍼스를 떠날 수 있다는 인상을 남겼다"고 적었다.
해당 소식은 토트넘 전문 채널 '라스트워드온스퍼스'를 통해 널리 퍼졌다. 주축 공격수이자 주장인 손흥민이 최근 토트넘 구단 내부에 '사전 작별 인사'를 건넨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정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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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 구단이 1992년생 윙어 이적료로 최대 900억 원 규모를 제안한다면 토트넘으로선 반가울 수밖에 없다. 트랜스퍼마크트 기준으로 현재 손흥민 몸값은 3000만 유로(약 480억 원)인데 1년 전보다 1500만 유로(약 240억 원)가 떨어졌다. 최근 4년간 감소세가 가팔라 유럽 내에서 이적할 경우 통상 200~300억 원 선에서 이뤄질 거라는 게 중론이다.
손흥민의 사우디 이적이 확정된다면 그는 프로 커리어 최초로 유럽 무대를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서 축구화 끈을 조이게 된다. 1992년생으로 올해 33살을 맞은 손흥민은 윙어 포지션 특성상 향후 1~2년 내에 에이징 커브를 경험할 확률이 높다. 선수 생활 '후반부'를 눈앞에 둔 손흥민이 과연 사우디 오퍼를 전격 수용해 새로운 도전에 나설지 아니면 토트넘에 끝까지 남아 경쟁을 이어갈지 국내외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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