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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장관, 하버드대 대중제재 위반 의혹 조사 권고"

머니투데이 김하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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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장관, 하버드대 대중제재 위반 의혹 조사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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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리지 로이터=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원금 삭감에 대응해 앨런 가버 하버드대 총장이 14일(현지시간) 연봉의 25%를 자진삭감했다. 사진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 전경. 2025.05.14.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케임브리지 로이터=뉴스1) 권영미 기자

(케임브리지 로이터=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원금 삭감에 대응해 앨런 가버 하버드대 총장이 14일(현지시간) 연봉의 25%를 자진삭감했다. 사진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 전경. 2025.05.14.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케임브리지 로이터=뉴스1) 권영미 기자



하버드 대학교가 중국 기관과 협업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대중(對中) 제재를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갈등이 길어지면서 유학생 등록 취소뿐만 아니라 새로운 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지난달 하버드대의 대중 제재 위반 의혹과 관련한 조사 개시를 재무부에 권고했다.

하버드대는 세계은행, 중국 국가의료보장국과 공동으로 매년 건강보험 재무 관련 교육연수 프로그램 성격의 콘퍼런스를 열어왔다. 이 프로그램에 재무부 제재 명단에 오른 중국 신장생산건설병단(XPCC) 관련 인사들이 2020년에 참여해 제재를 위반했다는 의혹이다. XPCC는 현재 중국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독특한 형태의 준군사기구로, 신장 자치구를 통제하기 위해 1950년대에 만들어졌다.

미국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20년에 신장 위구르족과 다른 무슬림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 침해 의혹으로 XPCC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

하버드대의 제재 위반 의혹은 미국 기업들의 중국 관련 리스크를 진단해주는 정보업체 스트래티지리스크가 지난 4월 28일 보고서에서 관련 의혹을 제기하고, 보수 성향 매체들이 이를 집중적으로 보도하면서 주목받았다.

이에 톰 코튼(공화·아칸소) 상원의원이 지난달 15일 스트래티지리스크 보고서를 인용해 루비오 장관 및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하버드대를 상대로 한 조사 착수를 촉구했고, 하원 미·중 전략경쟁특별위원회는 지난달 19일 하버드대에 의혹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앞서 국토안보부도 지난달 22일 하버드대가 외국인 학생을 등록받을 수 있는 자격을 박탈하면서 그 배경 중 하나로 XPCC 소속 인사들을 상대로 연수 프로그램을 허용했다는 사실을 지적한 바 있다.

NYT는 "제재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경고와 같은 미약한 조치로 끝날 수도 있지만 결론에 따라 심각한 재정적 타격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국무장관이 내국인 및 미국 내 단체를 겨냥해 제재 위반 조사 착수를 요청하는 일은 드문 일"이라고 부연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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