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소식통 인용 보도…"中, 희토류 통제권 유지 원해"
![]() |
중국 내몽골 자치구 다마오 마을 인근의 희토류 제련 공장에서 한 작업자가 희토류 금속 란타늄을 주형에 부을 준비를 하고 있다. 2010.10.31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영미 기자 |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중국의 미국 기업에 대한 희토류 수출 허가가 6개월짜리 한시적 조치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중국 양국은 9·1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완화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제트엔진, 에탄 등에 대한 수출 통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또 양국은 지난 달 제네바 합의의 이행체계 구축에 합의했으며, 미국은 중국 학생들의 유학을 허용하기로 했다. 양측은 11일까지 협상을 진행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글에서 "필요한 모든 희토류와 자석을 중국으로부터 선지급(UP FRONT) 형태로 공급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랜 기간 이어진 양국 간 무역 갈등이 해소되는 듯한 모양새이나, 중국의 희토류 수출 허가가 임시 조치인 만큼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중국 당국과 가까운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은 향후 협상에서 중요한 카드로 쓰기 위해 희토류에 대한 '목조르기식' 통제권을 유지하기를 원하고 있다. 양국 간 무역 긴장이 재점화될 경우를 대비해 지렛대를 확보하는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공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합의한 무역 협상 틀에 양국 정상이 서명할 경우, 중국은 미국 기업에 대한 희토류 수출 허가를 즉시 승인하기로 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수출 허가가 빠르면 양국 정상의 공식 서명 후 1주일 이내 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중국의 수출 허가가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동안 미국도 보복 조치를 점진적으로 철회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앞서 언급된 제트엔진과 에탄 수출 제한 해제가 포함된다.
alicemunr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